연세가 93세
혼자 사시는 아버지
아들이랑 한 집에 안산다고
그렇게 고집을 부리셔서
아들 며느리 다 효자인지라
서울 옆 동네에라도 모셔오려고
그렇게 애를 쓰더라고요.
전화 통화도 몇 번 드리는 걸 옆에서 봤고
회사 직원 혼자서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내려가고...
그렇게 부부가
혼자사는 아버지 애달파하셨어요.
그 할아버지께서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근데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배음은 짧으신데
굉장히 점잖으시고
자식들이랑 좋은 관계 유지하는 그런 분..
근데 이번에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마을 회관 가서 하루 종일
친구분들이랑 노시고
막걸리 1잔하시고
기분 좋게 귀가하셔서
옆집 할아버지랑 빠이빠이 하신 후
주무시다 돌아가셨대요.
매일 아침에 안부여쭈는
며느리 전화 안 받으셔서
옆집 할아버지한테 부탁드려 가보니
따뜻한 방에서
주무시듯 돌아가셨다고..
회사 직원분
펑펑 우는 부인 전화 받고
줄줄 울며 뛰어나가셨어요.
세상에 호상은 없다며
자기 이제 고아라고....
평생 받기만 했는데.
갚을 기회도 안 주고 돌아가셨다고..
부모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