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얘기에요
저희 엄마가 저 애 낳자마자 거의 1년은 같이 지내면서 애 봐주시고 그랬거든요
지금도 애가 외할머니라고 하면 꿈뻑 죽어요 그렇게 정성들여 봐주시니..
야윈 노인이 손주 졸려서 칭얼거리면...업어서 재우시고..그만 업어라 허리 나간다 해도 이뻐서 해주고싶대요 ㅠ
여튼 그렇게 지극정성이니 애도 그만큼 할머니 따르고 좋아하는게 인지상정 이잖아요
그런반면 시댁은.. 항상 본인 아들타령만 하시고 아들 뭐먹을래? 아들 뭐할까 맨날 아들아들(제 남편)
애 봐달라고 말도 못하는 이유가.... 성격이 덜렁덜렁
더러운거 있어도 그냥 손으로 쓱 닦고 포크나 수저 안쓰고 다 손으로 잡아 잡수시고.손도 잘 안닦으시고 아흑.ㅠ
거실 바닥에 묵은떼가 아마 레이어로 100겹은 쌓여잇는거 같아요
그와중에 개도 키우셔서 ㅠ미치고환잘할 노릇인데
ㅠㅠ 제가 물수건으로 닦다가 닦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시댁가면 그냥 안경벗고 다녀요
눈에 안보이면 신경안쓰일거같아서 ㅠㅠ
어느날은...어머님이 가스활명수를 드시는데 애가 먹고싶어하더라고요
당연히 안줄 줄 알았는데... 먹이려는 시도 하는거 보고 기겁 ㅠㅠ
그냥 아기에 대한 그 어떤 기초지식, 상식도 없는 분이구나 했어요
어른들 먹는 포화지방에 당에 나트륨 투성이인 과자도 막 주고 그어떤 조심성도 없으시고 해서
절대 애를 봐달라고 할수도 없는 분이세요
문제는 당신 스스로도 나는 애 못본다 애 싫어한다ㅋㅋ 딱 짤라 말하시는 분
근데 근래에 좀 저희엄마랑 경쟁심리가 발동하셨는지
툭하면 애 데리고 와라
사돈이 애 봐주시느라 힘드시겟다 ..이젠 내가봐줄게
근데 저는 진심을 알잖아요
왜 저러시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희 남편이 애를 봐주는 저희 엄마한테 너무 고마워 하고....시댁도 자주 안가게 되고 하니까
위기의식을 살짝 느끼신거 같아요
갑자기 저희집 근처로 이사를 오신다는둥
이제 애기 내가 봐줄게! 하시는데 솔직히 달갑지 않죠..어떤분인지 아시니까
첨언하자면 며느리라서 그냥 대놓고 시엄니 싫어~ 이유없이 싫어~ 하는 부분이 아니라
진짜 그런 분이에요...애 안좋아하고 또 애를 제대로 볼 수없는 스타일
근데 저희엄마가 부처님 방송을 즐겨보시는데 거기에 목탁소리 나오고 뭐 그런게 잇엇나봐요
당연히 애기도 할머니 따라다니니까 같이 앉아 보게 된거구요
저야 뭐 무교니까 그러든말든 냅뒀는데
애가 그 목탁소리가 잼있었는지...그 방송을 즐겨 보기도 하고
부처님~ 소리도 잘해요
근데 시댁에 가서 부처 어쩌고 중얼거렸더니 카톨릭 믿는 어머님께서 그걸로 난리가 난거에요
애 보실땐 불교방송 못보시게 하라면서 ...애 잘떄 몰래 보라고 하시라면서 (젤 어이없는 부분)
저한테 굳이 전화해서 30분을 떠드시는데 너무 화가나는거에요
아니 무슨 시터 부리듯이 말을 하는거지?
선넘는거 아닌가요? 것도 사돈한테?
물론 저도 가만히 잇을 성격은 아니라서 예의바르게 말은 했죠
일단 말배우는애가 아무생각없이 부처 어쩌고 읊은거고 의미부여 하실 필요 없고
저희엄마가 힘들게 와서 애봐주시는거..저는 마냥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인데 것다 대고 즐겨보시는 방송마저 못보게 할 생각없고
저는 무교지만....어떤 종교든 선한 영향력은 있지 않겠냐며..어머니도 그게 싫으시면 애 봐주실때 카톩릭 방송 도움되는거 틀어주시라고
다 떠나서 다시한번 말하지만 애 힘들게 봐주시는 분한테 하실 소리는 아닌거 같은데요? 했습니다.
근데 이런 입대는 거 자체가 짜증이 나는거에요
평소에 애한테 그닥관심도 없으신분이 왜 또 이런거엔 감놔라 배놔라 하는건지
애 좋아하고 유난이신 분이 그러면 이해라도 하겠어요...
애가 벌써부터 종교에 대한 선택권없는 나이에 그렇게 주입시키는건 아닌거같다 뭐 이런 납득이 갈만한 이유를 대는것도 아니고
맘 씀씀이가 너무 옹졸하고...그저 사돈쪽 뭐 트집잡을거 없나 째려보다가 하나 잘 걸렸다 싶어서 득달같이 전화해서 저러는거..
(다른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남편한테 말했더니...바로 옆에서 전화걸더라고요
엄마...장모님 애 봐주시는걸로 감사한데 뭔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해..
그렇게 부처 타령하는게 불편하면 엄마도 장모님처럼 와서 상주하고 카톨릭 말씀 가르치든가
고마운 분한테 티비도 맘대로 못보게 해? 엄마같음 그게 납득이 가? 엄마같음 기분이 좋겠어?
하면서 좀 돌직구 날린거 같더라고요
진짜 남편때매 잘 굴러가고는 있는 집이지만
가끔 어머니 저런식으로 도발하실때마다 너무 맘이 힘들어요
진짜 손주 생각해서 저러는것도 아니고
아들뺏긴 마음때매 그런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