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독성 음식 즐기는 인간 중 독에 가장 강한 민족은 한국인이 아닐지

인간이 대형 동물이면서 잡식 동물이고 간이 크고 해독능력이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 배출 능력이 좋은 동물이어서 + 조리법의 발달로 생각보다 자연계에서 독이 있는 식품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섭취하는 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익히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채소나 나물, 버섯 대부분이 열 변성으로 독성을 잃는 독초들이고, 아보카도처럼 원래 페르신을 꽤 함유한 맹독성 열매라서 먹기 쉬운 위치에 영양가 높은 과육을 배치한 과일도 인간에겐 페르신 분해효소가 있어서 아무도 아보카도가 독과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보카도 든 음식을 동물에게 주면 절대 안된다!)
무화과나 파파야 같은 과일은 벌레가 과육을 먹이려 들면 그대로 녹여서 죽이기 위해 단백질 분해효소를 잔뜩 품고 있는데, (연육작용이 있는 과일들은 대부분 이 전략을 지닌 독 과일들이다) 인간은 크고 점막과 각질층도 두꺼워서 무나 배 같은건 아무리 먹어봤자 아무 느낌조차 안 들고 무화과나 파파야를 잔뜩 먹어야 입술 각질층이 조금 녹아서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는 정도다.
인간의 변태적 미각이 잘 드러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고추나 후추, 매운 스파이스 계열은 씨앗을 먹지 말라고 자극을 주는 것이고, 특히 고추는 씨를 씹어먹을 수 있는 포유류는 매워서 먹지 못하고 씹지 않고 삼키는 조류는 캡사이신 수용체가 없어서 매운맛을 못 느끼니 고추를 먹게 만들어 씨를 멀리 퍼뜨리는 전략을 세웠는데 인간놈들이 고추씨 기름도 짜고... ㅋㅋㅋㅋ
아예 독인 담배나 카페인 함유 식물들을 먹는 것도 그렇고, 복어를 굳이 굳이 제독한 다음 독성 복어알을 아주 조금씩 먹어서 그 저릿저릿한 느낌을 즐기는 변태들도 그렇고...
떫은 맛을 내는 탄닌도 미각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이 싫어하게 하는 동시에 탄닌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거나, 단백질과 달라붙어 수렴성을 내고 작은 곤충들에게는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독성을 나타낼수도 있는데 인간은 정작 탄닌을 물에 우려내거나 데치거나 해서 줄여놓고서 나물이나 도토리묵의 살짝 떫떠름한 그 미각을 즐기기도 한다.
아예 과도하게 익어 발효된 자연 과일들을 과섭취했을 때 알코올 독성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간을 발달시켜놨더니 술을 음식의 영역으로 발달시켜 버린 것도 인간의 변태적 미각 아닐런지.
 
이 글에 대한 덧글 - 이 방면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산과 들에 나는 거의 모든 악성 독초를 뜯어와 산채 비빔밥을 해먹는 한국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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