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이가 40 후반이에요
생각해 보면 10년전부터 이미 불안 장애가 있었던 것 같아요.
30 후반부터 계속 걱정에 걱정에 걱정을 더 하다가 새벽 2~3시까지 잠을 못이뤘지요.
원래 예민하고 걱정 많은 성격이었거든요
40대가 돼서 비행기 안에서 한 번 공황 장애 일어난 적이 있었고
불안장애가 확실해 져서 이 때 병원을 갔어요.
우울증도 생긴 것인지..
밖에 지나가다 덩치큰 사람을 보면 무섭고 이렇게 살 바에는 안 사는게 낫겠다 생각도 들었고
신문 기사를 봐도 다 부정적인 기사들만 눈에 들어 왔지요.
정신과를 몇군데 갔는데
전 심각하다고 생각 해서 검사를 했는데 다 정상 범위로 나왔어요.
제가 불편 하다고 해서 에프람정 5mg 을 처방 받고 1년 정도 먹었어요.
중간에 4개월 먹고 한 달 끊었는데 뭔가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 때문에 다시 먹었지요
그리고 한 5개월 먹고 이번에 다시 끊은지 2주 됐는데
또 이 기분이 시작인거에요.
매일 책 읽고 운동 하고 일도 하고..바쁘고 재미나게 살아요. (남들이 보면 맨날 그 에너지가 어디서 그렇게나오냐고.. 너는 항상 하고싶은데 그리 많냐고 대단 하다고 해요)
틈 나면 여행 가고 나를 위한 선물도 하고 감사 일기도 쓰고..친구들 고민도 잘 들어 주고요
일도 잘 되고 돈도 잘 벌어요
정신과 의사선생님은 제 일상 패턴 보시면.. 항상 "약을 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하셨어요
그럼 전.. "먹는게 더 편해서 먹겠습니다." 이랬고요
제가 약을 먹으면 기분이 너무 좋고 다 할 수 있고 좋다니까..
의사쌤이 "에프람정 5mg 는 유치원 아이들이 먹는 정도" 라서.. 그 정도 효과가 나지 않는데요.
즉, 제가 지금 운동 하고 독서하고 열심히 살아 가는게.. 약 먹었다고 되는 정도의 약 용량이 아니시래요
제가 우울증약을 먹었을 때 그 성격이 바로 20, 30대 때 그랬거든요
항상 업 되어 있고 즐겁고 이랬었어요
근데 약을 끊으면.. 뭐랄까? 가끔 우울 해요.. 한달에 4-5 일 정도요
인생이 덧 없고.. 나이 50 곧 되는데.. 늙어 가는게 슬프구요.
요약 정리 하면
우울증 약 먹으면 -> 매일 매일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다. 즐거운 세상 더 재미난거 많이 하고 살아야지
우울증 약 안 먹으면 ->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사는게 의미가 있나?
이 정도에요.
그리고 제가 매일 운동 하는 이유도요
매일 아침 운동 하면 그 날 밧데리 충전하는 느낌이에요. 그게 그 다음 날 운동 안 하면 방전되어 있어서
아침에 눈 뜨면 무조건 운동 나가야 해요. ㅜ,ㅜ 예전에 운동 안하고 늦잠 자고 TV 보고도 마음 편하던 시절이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