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동네가 상급지는 아닌데 최근 재건축 바람이 불어서 집값이 10억까지 올랐어요.
여기계신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요..
노동일 하셔서 그 아파트를 1996년에 매수하셨고 이후 애들키우며 먹고 살기 바쁘고 장사하시느라 전혀 재테크같은건 꿈도 못꾸시면서 사시다가 현재는 3년전 장사 접고 집에계십니다.
즉 가진건 깔고 앉은 10억짜리 구축 아파트에 연금 월 80만원...
3년전에 가게 접게된계기가 그 자리도 재개발 되어 건설사가 오랬동안 장사해온 세입자에게도 보상해준다고 해서 4300만원 보상금 받고 접으신거구요.
그 4300만원을 저에게 주셨어요. 애키우는데 힘드니 니가 갖고 쓰라고. 아니 뭣보다도 엄마는 이돈 갖고 있기 무섭다고... 이래요. 큰돈 만져본적 없으니 덜컥 겁도나는데 뭐하나 해준거 없는 딸에게 모양도 좀 내고 싶고 그런 마음.
본인들 돈이 없는데 무작정 저에게 돈주시고 무슨깡인지 아빠에게는 전혀 돈을 안주시고 ... 쓸데 없이 주변사람 특히 아빠 힘들게 하는 고집불통이 저희 엄마예요.
우리 엄마왈 재건축 하면 이주해야 하는데 너에게 맡긴 4300만원으로 인근 빌라 전세 얻어나가 살아야겠다. 아니 나에게 쓰라더니??? 이제는 맡겨둔거라고 하고... 그리고 재건축 되면 팔아야지 분담금 낼 돈도 없는데 왜 끌고가지??? 우리 엄마는 나쁜사람은 아닌데 집에대한 맹목적인 믿음(이집 팔면 죽는다...)이 있어요.
그나 저나 요즘에 빌라전세 4300만원짜리가 어디 있어요? 그 얘기 들었을때부터 아.. 정상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엄마가 쓰라고 줬던 맡겨뒀던 암튼 받은 4300만원으로 제가 매달 60만원씩 생활비 아빠에게 부치고 있고 두분 의료비쓰시라고 카드 드리고 왔거든요. 카드 안주고 생활비 더 많이 드리면 돈 아까워서 병원을 안가요... 아빠는 그걸로 시장가서 먹거리 사오고 차에 기름넣어 엄마 데리고 엄마 가고 싶다는데 좀 다니고 그러세요. 친구분도 만나시고요.
그럼 봅시다. 연금받는거 80에 내가 4300만원 받고 매달 보내는 월 60만원 그리고 의료비 카드로 사시는거거든요.
항상 쪼들려요. 엄마가 이가 아파서 밥을 못씹는다고 동생이 카톡해서 전화해보니 5만원 들고 치과가면 될까? 이건 썩은 거라 돈 많이 안들겠지? 이러는거예요. 병원비하라고 준 카드도 못써요. 아까워서...
이게 정상이예요??
그 아파트가 최근에 급등했는데 급등전에 저에게 시세보다 싸게 팔라고 했더니 엄마왈 너에게 왜파냐고 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증여세 문제로 힘드니 법이 허용하는한에세 싸게 팔고 어떠냐고 하니까 가만있어보라고 내가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미적거리더니 결국은 아파트가격이 올라서 제가 못사요.하지만 저는 괜찮아요. 그 동네가 아무리 좋아진다 한들 저는 싫어하는 동네거든요.
호가가 11억까지 올라왔길래 팔리든 말든 11억에 한번 내놔보고 매수자 나타나면 깍아주고 엄마는 아파트 팥돈으로 인근 좀 작은 25평대로 옮기고 현금들고 살라고 하니까 쌩뚱맞게 지금 11억에 팔면 이동네 갈데가 없다나...(평생 11억은 커녕 1억도 현금으로 만져본적이 없는데... 저런 얘기한다니...)
사는건 쪽방촌 노인들보다 더 못살면서 .. 반찬도 말이아니예요... 형제복지원(?)에서 나오는 밥같아요. 설명할 길이..그런데 싸게 밥주는 노인복지관은 죽어도 안감. 그런데 가서 밥 얻어먹어야겠냐면서.. 그래요. 그건 뭐...자기가 싫다는데 뭐...
가스도 안틀고 집은 냉골에...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오로지 낙은 아빠 닥달해서 차끌고 나가는거. 그게 하나 낙이네요. 아반떼 끌고 교외나가 콧바람좀 쐰다는데 정작 두분 칼국수 두그릇 먹을 돈이 없어요. 차에 기름넣고 뭐하고 하다보면. 그런데 도시락싸서 보온병에 커피라도 싸서 다니시죠 했더니 그건 귀찮다고 하고...상에 좋아하는 생선, 해산물 올라온지 오래됐고 최근에 제가 생굴 시켜다 드렸는데 맛나게 잡쉇데요. 하지만 저는 현재 제가 하는거 이상으로 부모님께 돈을 더 드리고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이미 받은돈 4300이상으로 돈이 나갈게 뻔하거든요.
이렇게 사는게 정상인가요? 집이 뭔지... 지하철로 4정거장만 안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아파트 6억대에 들어갈수있어요. 25평... 지금 가진아파트는 11억에는 안팔릴거 같고 적어도 9억 후반에만 팔아도 (부모님 사는 아파트보다 작은 평수가 현재 9억 중반에 팔려서 지금 집은 10억에도 팔릴거예요) 이사하고 집 인테리어하고 남은 현금으로 충분히 살수 있지 않나요? 근데 그걸 못해요. 너무 근시안적이고 자기 인생에 대한 성찰이나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하고 그 동안 어떻게 즐겁게 지내야 겠다는 마음도 없고. 돈이 없으니 하루종일 유튜브 쇼츠만 보면서 시간 보내시는 모습...
재건축 분담금 못낸다는거는 본인도 잘 아니까 팔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막상 팔라고 하면 팔지를 못하고 온가족은 물론 본인도 비참한 노후 생활 보내고 있는데 이게 정상인지요...
젊어서 자식 키우느라 너무 고생했고 본인위해 돈쓰는것은 10원한장 쓰지 않으셔서 항상 애틋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도 너무 찌들어 살아 결국은 뇌용량이 줄어들어 생각의 범위조차 줄어들었나 싶고 .. 엄마 만나 할 말이 없어요. 대화도 안되고...
그냥 놔둬야하겠죠? 했던얘기 반복에 앞뒤가 안맞는 대화... (치매 검사는 받았어요. 정상이래요) 점점 인지능력도 떨어지는거 같고 ... 아빠는 덩달아 고생하고 있고... 친정만 생각하면 화도 났다가 가슴도 아프고 그래요.
그리고 점점 엄마가 미워져요. 머리가 돌았나? 치매 걸려 엘레베이터 안에서 똥싸다 결국은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자기 엄마(외할머니) 처럼 될라고 하나 싶고 마음이 너무 착잡합니다.
참 감사한것이 그래도 아빠는 교회를 나가시는데 저는 신앙은 잘 몰라도 교회가 좋은일 많이 하더라구요. 아빠는 그래서 교회분들과 식사도 하시고 회비 5000원 내는 모임도 있는데 그모임에서 다음주에 왕과 같이 사는 남자 보러가신다고 하네요. 엄마는요? 내가 왜 교회나가냐?고 해서 안가십니다. 그런데 일요일마다 교회까지 아빠랑 같이 걸어가세요...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 나를 낳아주고 나를 키워준 이해할수 없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