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향결혼 -삶의 목표가 틀려요.

여기에 상향혼 했다 하향혼 했다 하는데 저 하향 결혼했는데

너무 행복해요. 직장맘인데 심심해서 한자 적어요.

 

여기에 자식들이 하향혼 하고 승부욕이 없다고 속상해하는데 

왜 자식들이 하향혼을 선택하는지 알려드릴께요.

 

울 엄마가 신데렐라 케이스

미모와 키가 있어서 콕 찍어서 울 할머니가 엄마 선택해서 정말 몸만 왔어요.

그래서 늘 5분 대기조로 시댁에 휘둘려 살고 시댁에서 보내준 일하는 아이 2명과

100평 넘는 큰 주택을 관리하며 살았는데 솔직히 어릴때 전 별로 그 큰 집이 좋지 않았어요.

동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지만 크고 넓고 일하는 언니들밖에 없어서

밖에 잘 나가 놀지도 못했던 갇힌 아이였어요.

 

게다가 부모 나이 40까지 무조건 시부모님이 화내면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시부모님이 부르면 5분 대기조로 늘 시부모님 위주로 사는 삶이 행복하지 않았어요.

일주일에 3-4번이면 할아버지댁 가서 저녁 먹고 밤늦게 집에 돌아왔어요.

우리 가족만의 삶이 없이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 합가만 안했지 거의 같이 살았어요.

 

특히 상향혼 하니 더 심해서 엄마의 어떤 의견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더라고요.

모든 집안 대소사 재테크는 시부모님과 아버지의 결정이더라고요.

 

승부욕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전 제가 느끼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고 싶어요.

명품도 자꾸 사면 실은 아무 느낌없이 타인들이 부러워 하는 것에 만족할뿐

엄마 쌓아놓은 명품에 대해 그런 애착이 없더라고요.

명품 살때만 그렇게 애를 쓰고 사고 싶어하다 막상 사놓으면 다른 명품에

꽂히고 명품 산다는 것은 시집살이에 대한 보상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전 명품에 대해서도 그리 갖고 싶다 애착이 없어요.

엄마가 준다고 해도 무겁고 낡아보여서 

울엄마 나이가 드시니 요즘 휴대폰 하나만 들고 다녀요. ㅎㅎㅎ

 

집도 그냥 살 수 있으면 돼요.

둘이 성실하면 어디든 집 하나 정도는 마련할 수 있어요.

어디서 사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사는가가 더 중요해요.

 

대신 남편 선택할때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평생 대화가 될 수 있는 남자요.

돈은 서로 벌 수 있으면 된다 싶었어요.

남편이랑 모든 문제 다 의논해요. 같이 다 이야기하고 서로가 위해서 먼저 생각하고

회사 다니고 있다보니 친구 만날 시간이 없는데 늘 재밌어요.

나 스스로 남편 사랑하다보니 남편 위해서 뭘 해주고 싶어요.

남편 역시 자기 기준에서 최선을 다해 절 생각해주는 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내가 한 모든 것들을 좋게 봐요. 제가 엄청 연약하고 착하고 그런줄 알아요 -.-;;;;

제가 아무 생각없이 한 것을 사 온다거나 어디 가고 싶다 한 것 기억했다

꼭 그 곳을 지나서 간다든가 뭐 그런 거 등등....)

 

근데 울 부모님 평생 서로를 원망했어요.

서로 늘  싸웠고 엄마는 늘 아빠를 원망했고 미워했고 이혼을 꿈꿨어요.

늘 시댁에 아빠에게 무조건 굽신거리는게 그렇게 싫었어요.

명품은 휘감고 사는 엄마가 결코 행복하지 않았어요.

 

내가 남편과 반대되는 어떤 주장을 하고 우겨도 일단은 무시하거나

자기주장을 더 내세우기 보다 같이 생각해보자고 서로 의견을 내자는 남편이

너무 좋아요. 하향 결혼이 아니라 제게는 이게 상향 결혼이예요.

각자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틀려요.

자식들이 하향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식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틀리다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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