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여, 82 게시판에서 여러 형태의 기도 요청글을 봐왔고
시일이 지나 후기글 보면, 실제로 절박했던 상황이 해소되거나
합격/치유의 결과를 얻은 분들을 목격했었기에
저도 불특정 익명의 회원분들께 도움 요청드려 봅니다.
아이는 삼수생인데, 추합 번호 2번을 받았답니다.
인문계 같으면 상위 학교를 선택하면서 순차적으로 도미노같이
추합 가능성도 높다고 알고 있는데 . .
저희 아이는 예체능계이고, 그것고 이 바닥(?)에서 가장 쎈 학교라서
과연 가능할지...... ;;
공부도 미술도 빼어나서 다방면에 야무지고 걱정을 안 끼치던 아이가
정작 고딩 시절 진로를 확!~ 틀어버리더니
엄마 아빠는 혼돈지경이고.... 저는 길게는 7년 정도 하두 마음 고생을 해서
이제 마음을 거의 다 내려놓았지만, 맘 착한 남편이 아이 문제로 고통받는 게 넘 가슴 아파요...
(마치, 제가 애 잘못 길러 저희 가족이 이런 일 당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마 세상에서 가장 헌신적으로 "수용적"인 아빠일 남편을 위해서라도
아이에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음 하는데..
주위 친인척 중 기도와 공감을 부탁할 존재 하나 없네요.
사돈 어르신(남동생의 장모님)이 아주 기돗빨 쎄신 분인데 ,
가까스로 요청드려 볼까 하다가.... 혹시 동티가 날지 몰라...
망설이고 있어요. (동생네도 고만고만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있는데
사돈 어르신이 과연 완전 순수하게 우리 애를 위해 기도해 주실 수 있을까 하는....)
저도 82에 절박하게 눈물 어린 분들 기도 글 올라올 때마다
댓글로 거들고, 맘으로 잠시 상념을 보내고.... 그래 왔습니다.
- 82엔 아이들 번듯하게 잘 길러낸 선배맘들이나
인생의 혜안 넘치고 '영빨' 있는 분들도 간간히 계신 듯 하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침에 글 올려 봅니다....
저희 아이 애칭이 "리미"입니다...
수년간 혼선에 혼선을 거듭해 본인 스스로도 많이 지쳤을
이 작은 아이가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늘의 도우심을 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