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80대 시아버지 치매검사를 거부하세요

시아버지는 85세이고, 신체는 다행히 건강하신 편이에요. 

오랜 농사일로 인해 몸이 아프시고, 고령으로 쇠약하신 것 말고는요.

 

시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시아버지 혼자 지내고 계시고요.

 

근처에 사시는 시누형님이 자주 들여다보시고,

저희는 2주에 한번 가고요.

 

시아버지가 갑자기 우시거나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너무 심해졌어요) 

치매증상을 보이시는데요.

치매검사는 정말 완강하게 거부하세요.

 

참고로 동네분들이 치매 증상 있으신 분들 치매검사 받고 바로 요양병원 들어가셔서 못 보니까

아마 치매검사 받고 결과 나오면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시누형님이 자주 가서 들여다보니까 그리고 아빠니까 딱 알잖아요.

건망증도 심하고, 주머니에 들어있는 지갑도 못찾고

갈때마다 자주 울고 하시니까 걱정이 태산이죠.

 

시아버지 혼자 사시면서 식사하시는데 혹시 불이라도 나면 어떡할지

한번은 시아버지가 욕실에서 꽝 하고 넘어지셔서 병원 가신 적도 있고요.

(아주 좁은 욕실이에요)

 

우울증 검사, 치매검사 이렇게 받고 약을 먹어야 지연된다는데

시아버지가 완강하게 거부하시니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누형님한테 막 욕 비슷하게 하면서 화까지 내셨다해요.

왜 자꾸 검사 받으라고 하냐면서요 

 

시아버지는 시설로 가는거 원래부터 강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셨고

시어머니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굶어죽어도 편한 내 집에서 죽을거다 주의셨어요.

 

그래서 자식들도 최대한 자주 가려고 하고, 근처로 이사가던지 할 생각이고

시아버지가 계속 시골집에 계셨음 하죠.

 

근데 그것도 시아버지가 식사, 화장실을 지금처럼 혼자 처리할 수 있을때 이야기니까

최대한 치매는 늦추고 싶거든요 

특히 우울증은 너무 심해보여서, 어떤때는 막 울고 계신대요.

심지어 저희 시동생은 아빠 저러다 혼자 잘못되는거 아니냐는 걱정도 했다고.

 

며느리(저)나 사위나 손주들 있을때는 항상 웃고 절대 눈물 안보이시는데

자식하고 있으면 우시나봐요. 

말씀도 거의 없으시고,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세요.

그냥 과묵하고 순박한 분이신데요.

 

치매검사 얘기만 나오면 버럭버럭 하신다니... 걱정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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