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시 추합 마지막 날 6시 전에 전화 오기를 함께 기도 부탁드렸던 사람입니다. 비록 전화는 오지 않았지만 함께 마음 모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정시원서 잘 고민해서 쓰겠다는 글도 올렸었습니다. 그후 경과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정시 발표 결과, 1·2지망 학교는 최초합, 3지망 학교는 예비번호를 받았습니다. 어느 학교에 등록할지 고민하는 날도 오네요.
사실 정시러인 아이가 수능에서는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등급과 점수를 받아 수능 당일밤부터 아이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들어했어요. 그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수시 논술 지원한 어느 학교든 연락이 오기만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낯선 학교들로 정시 지원을 하면서 마음을 많이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어요.
감사하게도 정시에서 불러준 학교들 덕분에 아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아이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늘은 담임 선생님 조언대로 선택을 위해 학교 캠퍼스들을 직접 둘러보고 왔고, 본인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다니고 싶다’고 느낀 학교에 등록하려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재수를 권했지만, 아이는 “생재수는 어렵고 정시 합격하면 다니면서 반수를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스무 살 성인이니, 아이의 뜻을 존중하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아이가 취업과 진로의 길로 나아가게 될지, 아니면 연말에 다시 정시 원서를 고민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를 위해 언제나처럼 조용히 기도와
응원만 하려고 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함께 기도해주신 82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