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왕관의 무게

새벽에 깼는데 어젯밤 아이와 통화한게 생각나서 맘이...

 

일복 많은 아이가 1월부터 회사 중책을 임시로 맡게 되었는데 회사내에서 법률팀 대표가 하던 일을 대신 하는 것 만으로도 힘든데 설상가상 거래하던 미국 최고의 백화점이 파산하게 되면서 그것까지 떠맡아서 일하게 되었어요.

그 백화점과 거래하던 다른 많은 회사들과 채권단을 설립하고 함께 일을 하는데 어제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 8시간 동안 화상 회의를 했었나봐요.

미국 유수의 기업 법률팀 대표들이다 보니 다들 연륜도 많고 나이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어리고

그런 일을 맡아서 해본 경험도 없고 거기다 유일한 동양 여자이다 보니 겉으로 표는 안내도 무척 긴장되고 위축 되고 힘들었던거 같아요.

 

아이와 통화하다 많이 외롭고 힘들었겠구나..하는 내 말 한마디에 금새 눈시울이 붉어 지더니 눈물이 또로록 흘러 내리는데 내 가슴이 ...ㅠㅜ

 

"위축될 거 없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어린 동양인 여자가 그런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 놀라고 대단하다고 생각할거다.

절대 쫄지 마라. 너무 잘 하고 있다."

하고 말은 했지만 그게 아이에게 얼마나 위로가 됐을지...

 

이럴때마다 내 아이가 백인 남자 아이였다면 덜 위축되고 덜 외로웠을텐데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곤 해요.

이게 얼마나 한심한 생각인지...ㅠㅜ  

근데 미국에서 위로 올라 갈수록 동양인 여자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너무 무겁고 너무 힘든걸  아니까 내 딸로 태어나게 한 게 괜히 미안하고 짠하고 ....

 

에효...이런 생각하는 내가 너무 너무  한심하고 싫어서 자괴감이 몰려 옵니다.

아이한테 맛있는 음식이나 만들어서 갖다 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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