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부끄러워서 지울 수도 있어요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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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견기업인데 제가 유일한 여성 임원이고 외부에서 온 경력직이에요. 얼마 안되었어요.
이사회에서 찍어서 제 경력 때문에 보낸 거고 (낙하산은 절대 아니에요) 대표이사는 절 약간 못마땅해하실 수도 있어요.
팀장 이상 회식이었는데,
대표이사가 회식 전에 저에게 연락까지 했어요. 꼭 오라고.
총 30명 정도 참석했고 서열은 대표이사 1, 임원 5-6명, 팀장들 20명 정도. 이 중 저 혼자 여자였어요.
자신의 참모가 저를 대표이사 옆 자리에 앉혀놨어요. (제가 원한 것은 아니었어요)
회식 진행 중에 대표이사가 들어와서 모두 일어나서 인사하는 조용한 순간이었는데,
자기 옆자리가 나인 것을 보고 "내가 왜 XX 상무 옆에 앉아야 하죠?" 라고 말을 해서 분위기가 싸해졌어요. 절대 농담이 아닌, 화가 난 목소리였어요. 아마도 자기가 친한 사람들 옆에 앉고 싶었는데 그들은 다 도망가 있고 제가 옆에 있으니 참모에게 화가 나서 한 말일 거에요.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대표님 원하시는 분과 자리 바꾸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때서야 "아니에요 농담이었어요" 라고 넘어가심.
저보다 서열이 아래인 팀장들이 대부분인 회식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너무 기분이 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겠죠? 저에게 조언 주실 것이 있으실까요?
친한 다른 임원에게 여쭤보니,
내가 싫어서라기보다 유일한 여자 옆에 앉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싫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겠느냐, 넘어가도 되지 않겠느냐, 하는데 제 느낌은 제가 싫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