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는 주식 안 들어간다

매일 결심을 새로이 해야 해요. 주위에서 아직도 주식 안하냐고 매일 바보취급 받는 거 힘들지만. 그리고 저도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들 돈벌고 신나하는 거 보면 부럽지만요. 스스로에게 결심을 되뇌어 봐요. 매일.

왜 안하냐 왜 이렇게 고집이 세냐, 주식은 도박이라는 편견따위 아직도 가지고 있는거냐.

아뇨.

그게 아니라, 

 

종잣돈이 없어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 싶을 정도로 여윳돈이 1도 없는데 빚내서 시작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아이가 고1. 지금은 아이의 사교육에 집중하고 몰빵할 시기. 다른 일에 눈 돌리면 안 되죠. 지금은 이것만 열심히.

 

게다가 전 유난히 숫자 개념이 없어요. 집 산다고 대출받을 때도 0하나 빼먹고 썼다가 대출 두번 받아야 했어요. 이렇게 숫자랑 안 친한데 주식을 어떻게 해요. 

 

그래도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저도 바보는 아니니까 따라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주식 공부할 시간 없어요. 앞으로 8년후에 은퇴하고 싶은데 그 때까지 직장 안 짤리고 버티려면 직장일만 죽어라 열심히 해야해요.

 

제가 은퇴하는 2034년에도 우리나라 주식이 건강하게 잘 돌아간다면 그 때 취미중 한가지로 배워보고 싶어요. 그 때까진 주식하는 우리 언니, 이모, 내친구 누구누구들 다 부자되라고 옆에서 기도만 할래요.

 

됐죠? 주식 안 하는 사람들 다 각자 사연이 있는 거니 너무 안타까워하고 부추기지 마세요. 안그래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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