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같은 층 이상한 여자

한 층에 4가구가 붙어 있어요. 그런데 복도가 곡선형이여서 맨 끝집은 그 쪽으로 다가가지 않는 이상
승강기 앞에서도 보이질 않아요.

저희 집도 끝이고 그 여자 집도 끝에 있어요.

그러니 서로 얼굴 볼 일이 승강기 앞에서 뿐인데 어쩌다 마주치면 그냥 계단으로 피해버립니다.

6년을 살았어도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떠오르지 않아요. 마스크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느낌상 혼자 사는거 같더군요. 가끔씩 그 집에서 남자가 나오는데 늘 다른 남자예요.

딱 봐도 젠틀하고는 거리가 먼 그런 남자들요. 제가 일 때문에 새벽 1시 넘어서 퇴근 할 때가 있는데
그 여자도 퇴근하는지 같이 승강기 탈 때가 많았어요. 서로 알지 못하니 아는척 할수도 없어요.
그냥 가벼운 인사라도 하고 싶지만 등을 완전히 돌리고 방어선을 치기 때문에 그냥 모른척해요.

한번은 저희집 택배가 그 집으로 배달 됐더라구요. 전달완료 사진을 보니 그 집 앞에 있길래 가지러 갔는데
없는거예요. 택배원은 자기 멀리 있다고 그러고 그래서 쪽지를 붙였죠. 잘못 배달된것 같으니 원래대로 놓으시면 가져가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가봤더니 택배가 뜯긴 채 그 여자 집 바닥에 툭 놓여져 있더군요.
불쾌감이 밀려와서 초인종 누르고 뭐라 하고 싶었지만
그냥 이웃이라 참았어요. 오늘도 처음 본 남자가 그 집에서 나오길래 이야기 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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