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사는 리트리버 한마리가 많이 이쁩니다.
그집은 같은 동이고 층만 다르죠.
동네 사람들이 산책중에 걔를 보면 다 이쁘다고 귀엽다고
한마디씩 건네기도 합니다.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딸이 비싸게 뽑은 인형을 들고 오다가
늘어진 리드줄로 인해 다가선 리트리버가 인형을 채어 달아났고
그 견주는 줄을 잠깐 놓치고 쫒아 가버린 형국.
순식간에 일어났고
딸애는 어리둥절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구하기 힘든 인형이라고 안타까워 했지요.
그 견주는 그 일 이후 일체의 반응이 없었어요
거의 열흘만에 저녁산책 나가던 그 분을 보고 말을 했어요.
인형은 어떻게 됐냐..하니 다 찢어져서 버렸다더군요.
돈을 원하면 자기집에 오래요.
말씀이 곱지 않은 느낌.
개가 무슨 잘못이 있냐....하니까
바로 이어져 나오는 말이
그럼 누구 잘못이냐 허길래
견주잘못이죠 했답니다.
그랬더니~~~~~~ 언성이 높아지면서
내가 무슨 잘못이냐...개 이쁘다고 아는 척하는 사람이 잘못이랍니다.
딸아이는 그날 평소처럼 아는 척 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다가와서 채간거라고 합니다.
또 하나 딸애 친구가 도넛을 들고 가다가
역시나 그 개가 채가는 걸 막다가 엎어져서 손바닥에
심하게 찰과상까지 입고 흉터도 생겼어요..하니
그건 자기가 산책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랍니다.
여차저차 반쯤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대화를 끝냈는데
오늘 아침 엘베안에 쪽지가 붙었더군요.
연락주면 배상하겠다고... .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