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도 나이 먹게 될거고 노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상황에 대해 글을 쓰는거에요.
우선 집이 너무 우울해지는거 같아요. 매일 아프다라는 소리에 처음에는 신경도 쓰이고 걱정도 많이 됐지만 또 저런다, 연세 들면 다 그정도 아픈거 아닌가 이렇게 사람 생각이 변하더라고요.
자꾸 한 얘기 또 하니까 짜증도 나고 피곤합니다.
잊어서 하는건지 아님 계속 말 시키고 싶어서 그런건지 판단도 희미해지고요.
에너지가 빨리는거 같아요. 노인을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라고 하는데 아이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성장을 하는 존재이고 노인은 언제까지 이럴지 답이 없어요. 희망차지가 않아요.
식사도 매번 챙겨드려야 하는데 막상 드신다고 하고 드시지도 않고... 대충 떼우고 싶은 날도 있는데 몸 일으켜서 뭐라도 만들었건만 안 드시면 화가나기 시작하는거죠...
그리고 냄새가 심한 것도 문제에요. 몸이 힘드시다보니 씻지를 않고 씻겨드리려고 해도 싫다고 마다하다 보니 일주일에 한번 씻을까 말까 합니다. 기저귀 냄새에 찌린내에.... 그러다보니 집안에 냄새가 진동을 하고 아이들은 질색팔색을 하죠. 변기에 앉으면 기저귀도 잘 안 갈다보니 허벅지에 묻어있던게 변기에 다 묻게 되고 끈적 끈적 다음사람이 미치려고 합니다. 뒷처리가 안되는 상황이에요.
쓰다보니 하소연이 되네요.
정말 사랑하던 분이었는데 내가 지치니까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 만사 피곤하고 내려놓고 싶어요.
진짜 너무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