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랬어요, 한때여야하는데 지금도 가끔은 삽니다.
어제 창고 정리를 하다가
언제 산 건지 기억도 안 나는 후라이팬 세트를 발굴했어요. 언제는 기억 안 나고 어디선지는 분명히 알겠는 유물..
그 단골 블로그에 가서 검색하니 판매 물건이지만 포스팅이 없어요. 세라믹 팬이라고 검색해도 정보가 별로 없지만 고열 안 되고, 찐한 양념 요리 안 되고,, 더구나 흰색 코팅이예요. 여기엔 뭘 하라는거지? 달걀 후라이 정도 하라는건가? 블로그에 문의 남겼더니 고열 사용만 하지 말고 다른 코팅팬처럼 사용하라는 답을 받았어요.
세라믹 팬 사용법 홍보가 아니라.. 홍보도 필요없지요. 이미 유행이 지난 주방템이니. 6년 전 판매했고 단종됐다고 해요.
저의 미련한 쇼핑을 자책하는 반성문입니다.
날마다 보는 블로그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옷을 조금씩 팔더니 언제부턴가 슈퍼마켓처럼 취급 안 하는 종목이 없어요. 나 대신 미리 써보고 파는 게 아니라 필요한 거 권하니 좋다라고 생각했어요. 아이 낳고 키우는 것도 보여주고 소소한 자기 일상까지 오픈하니 마치 친한 사람같은 착각과 믿음이 절로 생긴거죠. 그래서 필요한 게 있으면 블로그 상점에서 꽤 많이 구입을 했어요. 이불, 화장품, 식기류들..아 옷은 기본이요.
그러는 사이 저도 나이들고 소비 패턴도 달라져서 필요한 게 점점 없어져서 블로그 뿐 아니라 어디서도 뭘 잘 안 사게 되더라구요.
그 시절 그 맹목은 뭐였는지, 흔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표현, 가스라이팅이었을까요?
후라이팬없어서 밥을 못 해먹을까 사다 쟁이고 까먹고 이미 단종 될 때까지 안 쓰고..이렇게까지 미련할 수 있을까요?
요즘도 여전히 온라인 상점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개인 블로그 상점 이용은 거의 안 합니다. 너무 늦게 정신을 차린거죠. 어디 세상에 물건 살 데가 없어서 블로그 상점을 이용했을까요?
6년 전 사 놓은 게다가 사용법도 까다롭기 이를 데 없는 후라이팬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단종템이지만 이미 팔아먹은 물건에 대한 사용법 포스팅 정도는 남겨줘야하는 건 아닌지, 원망도 하고 욕도 하면서 반성했어요.
지금 아는 것을 구때도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