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갔다가 엄마 돌봐주시는 요양보호사님이 오셔서 같이 밥을 차리게 되었어요. 보호사님은 엄마 식사 준비하시고 저는 제 아이랑 남편 먹을 걸 준비하고요. 제가 먼저 준비를 마치고 아이식사를 쟁반에 담으니 선생님이 놀라세요. 아빠걸 먼저 드려야지 아이걸 먼저드리세요? 어, 고딩 남자아이 저랑 눈만 마주치면 배고프다고 하거든요. 전 아이 먹일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밥 차린거죠. 남편이야 나중에 저랑 남은 거 대충 먹고 때우면 되는 거고요. 자라나는 아이한테 맛있는 거 먼저 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했더니. 선생님 생각에는 아이는 앞으로 얼마든지 맛있는 거 먹고 살 날이 많으니까 살 날 얼마 안 남은 남편 먼저 챙겨주는 게 맞다네요. 신박하네요. 이 보호사님은 남편분이 중국이랑 베트남에서 사업을 여러번 말아 먹어서 식당 주방일 오래 하시고 고생을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그런데도 밥은 남편 먼저라네요. 저희집도 돈은 제가 훨씬 더 버니까 남편이 가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더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아이1번, 남편 2번, 저 3번. 이렇게 서빙하는 거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