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의 사소한 거짓말

남편은 좋은사람이예요.

왕복 3시간이 넘는 직장으로 한번도 지각이나 불평불만없이 25년을 근무했고 

그 와중에 아이들 픽드랍이며 제가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해요.

장모에게도 참 살갑고 저에게도 다정한 사람이고

본인의 어머니와 누나들에게도 다정하고 든든한 막내죠.

부모님 속한번 안썩이고 공부해서 좋은대학갔고 좋은직장을 취업했고,

인생의 흠집이라면 저와 결혼한 것 정도...

 

홀어머니의 가난한 집 장녀였고 잘하는 것은 공부뿐인.

사내커플로 남편과 결혼했고 저는 육아로 퇴사. 

7년 육아하고 현재는 공직에서 일하고 있어요.

육아하면서 재테크도 잘했고 투잡하면서 현금도 제법 모았어요..

생활력이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이것도 시어머님 눈에는 억척스러워보인다고,

정말 시집살이를 많이 시키셨어요.

 

그렇지만 남편이 가족에게도 친정에 잘하니,

저도 시어머니께 도리에는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남편을 워낙 아끼시고 의지하시는 분이라 그 마음을 채우실 수 있게 제딴에는 노력한다고 하는데,

신혼때부터 시어머니와 관련해서 자주 사소한 거짓말을 했어요.

그때마다 하지말았으면 좋겠다라는 언지로 넘어갈때도 큰소리로 싸울때도 있었죠.

 

사실 저도 잘하려고 하지만, 

사람인지라 시어머님에 대한 미움이나 억울함.. 서운함등이 없지 않아요.

저에게만 했으면 잊었을수도 있는데 제 친청모, 제 동생등 하지 말아야 할 언행과 행동들을 많이 하셨어요.

남편도 느끼고 있고, 오죽하면 시누도 엄마에게 반찬해다드리지 말아라. 우리엄마지만 진짜....

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한적도 있어요..

(제가 해다주는 반찬이 짜다 달다라고 시누에게 몇번 이야기한적이 있었나봄) 

 

이번에는 아이들 픽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걸 저에게 틀킨거죠.

아이가 연달아 수업이 있어 중간 한시간 안에 밥을 먹고 이동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아이가 많이 기달렸고 그로 인해 점심도 못먹었고 학원시간에도 늦었어요.

아이의 오전 학원근처에서 어머님을 만나서 전해줄 것이 있다고 했고 아이 학원근처니까 끝나는 전화를

하면 바로 갈수있다라고 해서 몇가지 반찬을 챙겨서 보냈는데,

알고보니 시어머니 댁에 방문을 했고 결국 늦은거죠.

저에게는 백화점에서 문제가 생겨서 어쩌고저쩌고 했고

그 과정에서 저에게 들켰구요..

 

화가난다기보다는 자꾸 왜 이러는걸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어머님은 80이 넘으셨지만 아주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친구도 많으시고, 쓰실 돈도 넉넉하세요. 밥친구들도 요일마다 달라서 매일 외출하시고,

배우는 것도 많으셔서 제가 워너비노년이라고 할만큼 아주 잘 지내십니다.

 

남편은 돌아와서 자기도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신지는 10년도 넘었어요)

심적으로 어머님이 오라고 하면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안가면 종일 마음이 불편하다.

(어머님이 주말 아침마다 톡을 하셔서, 뭐 먹고가라고 하십니다. 왕복 40분거리) 

신혼때부터 이런 일이 반복되어 할말이 없지만, 고치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합니다.

제가 말하면 가지 말라고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 일이 일요일에 생긴일인데, 

매주 토요일에 어머니와 한의원에서 만나서 같이 침치료 받고 점심먹고 옵니다.

 

남편의 심리가 뭘까요?

전 이번에 남편에게 좀 마음이 그래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스킨쉽도 많은 편인데,

남편과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어쩜 이렇게 15년이 넘게 내 말을 무시할까..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톡이나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 내가 안하고 있으니 남편이 눈치를 보는 것 같은데,

사실 그것도 너무 싫구요.. 당당하면 그렇게 계속하면되지, 자신도 뭔가 찜찜하니 저러는 거잖아요.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의 뭔가가 있는건가요?

앞으로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계속될텐데,, 

그때마다 감정 낭비가 나이가 드니 어려워져요...

그리고 그때마다 남편에게 정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