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 인생을 바꿔준 82의 어떤 글

유튜브를 보다가 

인생의 좋은 기회는 가까운 사람보다는

조금 먼 사람이나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서 찾게 된다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아직도 그 글이 있네요. 

 

저는 그 당시 전업주부였고 아이들은 10대여서 막연히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뭘 해야할지는 모르고 그냥 집안일 하면서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주로 82쿡을 많이 보고 있었죠. 

 

그때 저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공부방이 뭔지도 몰랐어요. 

와, 집에 있으면 학생들이 찾아오고 그래서 이백도 넘게 번다고? 좋겠다, 부럽다, 엄청나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여기에 글을 올렸죠. 

저도 해도 될까요? 라고. 

그랬더니 다들 제가 나이가 많아서 안 될 거래요. 

엄마들이나 아이들이 저처럼 나이 많은 선생을 싫어한다고요. 

 

그래서 낙담했지만 시도는 해보았습니다.

몇 만 원 내고 아파트 게시판에 홍보만 하면 되니까요. 

돌아다니며 일일이 붙이는 게 일이었지만 그 정도야 뭐. 

 

그랬는데 감사하게도 딱 한 명이 왔어요.

그 한 명에 감사하며 정말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세월이 많이 지났네요. 

저는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은 커졌고 수입은 제가 와, 부럽다라고 했던 그것의 몇 배로 커졌고, 일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생각보다 저를 좋아해주는 학생들과 어머니들이 너무 많았고, 학생들의 성과도 매우 좋았습니다. 

 

또 그동안 제 가정의 경제도 매우 좋아졌고

자식들도 잘 컸고 모든 게 다 좋아졌어요. 

 

단 한 가지 그러는 동안 제가 늙었습니다 ㅋㅋ

그러나 은퇴하지는 않고 아직도 같은 일을 하고 있어요. 

경쟁력을 위해 성형외과에 가서 뭘좀 해야되는 건 아닌가 싶게 거울을 볼 때마다 참... 그렇습니다. 

 

젊고 예쁜 선생님이었으면 아이들에게 더 좋았을텐데

그래서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래도 일은 계속하고 있어요. 

 

늙어가는 대신 얻은 게 있습니다. 

제 실력이요, 실력이 늘었죠. 

지금이라도

"학생의 성적을 얼만큼 올릴 수 있다. 한 번의 방학과 두 번의 시험이 지난 후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전액 환불하겠다."라는 광고를 할 수 있고 책임질 수도 있어요. 

(광고 아닙니다. 익명이라서 제가 누구인지 모를 것이니 광고라고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

 

10년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늙었고 그대신 이런 자신감이 저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이렇게 한 가지 일에 능력과 자신감이 생기니 다른 일에도 자신감이 생겼어요. 

 

저는 요즘같은 때에 주식이나 이런 건 모르고 재테크도 모르고요, 오로지 그저 저의 능력 하나만 자신 있습니다. 

노동자 마인드예요. 

그래도 만족합니다. 이게 저다운 것이니까요. 

 

저 글을 올려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