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활동하는 봉사단체가 있어요.
부부동반으로 오는 사람도 있고 혼자 오시는 분들고 있고 나이는 40대 부터 60대 70대는 한분있어요.
40대 후반인 봉사자 중 여성인 A는 저랑도 친하고 붙임성도 좋고 무엇보다 나이보다 동안에 애교가 많아요. 그렇다고 오글거리는 여우짓은아니구요. 다들 5,60대라 그나마 40대가 젊은 축이라 나름 모임에 활력을 주는 존재인거죠.저희 부부는 50대구요.
그런데 며칠전 봉사끝나고 저녁을 먹는데 저랑 남편은 좀 대각선 먼자리에 있었거든요. 그때 마침 그 A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남편을 보니 표정이 A가 너무 귀엽다는듯이 쳐다보네요. 웃으며 제대로 쳐다도 못보고 슬쩍 눈을 흘기듯이 보면서 묘한 표정이네요. 요 근래 집에서 일상적으로 전혀 본적이 없는 표정이요. 본인도 제 시선을 느꼈는지 순간 자각이 됐는지 당황하며 휴대폰을 보고 나도 의도하지 않게 그런 표정을 봐버려서 기분도 나쁘고 참 이걸 뭐라해야하나.
저도 살다가 좀 젊은 남자 멋진 사람 보면 헤벌쭉 했을 때가 있었겠지요. 그걸 배우자한테 들키는건 또 다른거구요
그나마 배우자에게 들키는건 나은듯요. 그렇다고 바람을 피우거나 그 사람이랑 뭘 해보겠다는것도 아니니.
그런데 제일 기분이 나쁜건 남편의 그 표정을 다른 사람들이 봤을까 하는거예요. 사실 남들이 봤다면 다들 그 미묘함을 알았을 정도의 표정이었거든요.
제가 남편에게 주의를 줘야할까요. 아님 그냥 모른 척 넘어가야할까요
여러모로 기분이 나쁜데 이걸 뭐라해야할지. 제 기분이 왜 이런건지도..해석이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