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나무가 있는데 너무 잘자라요
가지치기해서 물꽂이 해서
뿌리가 나면 작은 예쁜 화분에 옮겨심어요
겨울은 성장이 멈추는데
봄이 되면 쑥쑥 자라죠
같은 종류만 다섯개라서 좀 질려서
화분값만 받고 한개를
당근에 팔았어요
같은값에 큰거는 안팔리는데
작은게 냉큼 팔리네요
가지러 온다는데 갑자기 시집보내는 기분
이파리를 정성껏 닦고 물도 흠뻑 주었어요
가지러 온 사람이 젊은 남자네요
아줌마면 잘키울 것 같은데
혹시나 죽일까봐 어제 물줬으니
열흘후주세요
남향이면 자주 주고 베란다 두실거면
한달후 주시구요
환기시켜주시구요
주의깊게 듣고 사가는 청년 뒤를 보니
갑자기 고무나무 시집 보낸 기분입니다
사랑받고 잘자라라
그런데 봄되면 두배로 자라서
분갈이 해줘야 할텐데 말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