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굴무침을 먹고 현재 겪고 있는 일들을 다른 분들은 부디 겪지 마시라고 공유 차원에서 적어봅니다. (긴 글 주의)
지난 연말에 해외거주중인 저에게 지인이 한국에서 굴무침을 사다줘서 먹었어요. 먹다보니 오래전에 시어머님이 저희 신혼집에 직접 무쳐서 들고 오셨던 시원하고 향긋했던 굴무침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의 어머님 댁에도 보내드렸어요.
제가 가끔 82에서 거론되는 음식들을 보내드리면 어머님은 몇번이고 전화를 해서 잘 먹었다, 고맙다 하시는 분인데 그날은 말씀이 없으시더라고요.
배송 당일 밤에 남편이 전화해서 물어봐도 기운이 없으셔서 그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고요.
그러다 며칠후 다시 한국에서 돌아오는 지인이 또한번 굴무침을 사다줘서 여럿이 함께 먹었는데 하루가 지난후 갑자기 제가 오한, 두통, 근육통등의 증세후에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났어요. 그제서야 노로바이러스에 걸린걸 알고 아차 싶어서 어머님께 전화드리니 굴을 드신 날부터 일주일째 고생중인데 제가 곤란할까봐 말을 못하셨더라고요.
급히 판매자에게 전화하니 보험도 없다하고, 판매창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있었다고만 하는거에요. 타지에 있는 다른 자녀들도 전화하니 판매자가 사과는 커녕 지금 보상을 요구하냐고 오히려 큰소리쳐서 서로 감정만 상했고요.
노로바이러스는 음식 전체에 골고루 퍼지는게 아니라 굴이 폭탄처럼 바이러스를 머금고 있는 형태라 가령 조리도구에 오염이 돼서 묻어도 묻은 그 굴, 한개에만 바이러스가 있는 식이라고 해요.
그러니 신선한 굴이다… 라는 말도 의미가 없는거죠.
저는 저대로 아픈데 굴을 적게 먹어 그런지 장염증세 보다 두통, 근육통, 오한 증상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를 한번에 두알씩 먹어도 가라앉질 않았고 사철 더운 나라에서 전기장판을 날마다 끌어안고 자야했어요.
어머님도 몸이 계속 안 좋아지시는 와중에 억울해서 판매자에게 판매대금이라도 환불하라 연락했더니 병명이 적힌 진단서를 제출하라고만 하더라고요.
추운날씨에 몸도 아픈 어머님께 다녀오시라 하니 어머님도 고생이고, 전화하는 저도 너무 죄송한데 판매자의 공감이나 감정따위 없는 AI 복사 답변에 더욱 화가 났어요.
동네 의원을 다니시던 어머님이 결국 증상이 심해져서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판매자가 그토록 노래하던 노로바이러스 진단명이 적힌 진단서를 얻게 되었어요.
그러자 이제는 인과관계 운운하며 소보원이나 1372에 신고하라며 제 속을 또 뒤집더라고요.
해외에서는 그 전화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인증을 하려면 한국 통신사 휴대폰도 있어야 하고 신고하려고 들어가서 어렵게 반나절을 적다보면 에러가 나고. ㅠㅠ
제가 무슨 거창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것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판매자의 생업을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판매 별점도 그래로 두고 보건소 신고도 안했었는데 뒤늦게 보건소에 전화 하니 확진 서류가 2명 이상이어야만 보건소에서 조사를 나갈수 있대요.
저는 해외라 병원도 안갔고 그냥 일주일을 호되게 앓다가 인생최저 몸무게를 찍으며 자연치유가 되었는데 그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어야 했다고 하면서 보건소 직원분이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저희 어머님은 노로바이러스 이후로 지금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신데 판매자는 사과도 없고 아무런 제재도 없이 여전히 네**스토어랑 *라에서 열심히 김치 팔고 계세요. 다른 신고는 없었다면서 굴무침은 품절로 바꿨더라고요.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24-48시간 이내에 나타나는데 걸린후에 감기증상처럼 시작해서 저나 어머님처럼 처음에 잘 모르실수 있어요.
의심이 되면 바로 병원에 가서 노로바이러스 검사해 달라고 하시고, 판매자 걱정에 보건소 신고 미루지 마시고 바로 하셔야 해요.
아래 글에 장염증상 글을 보다가 요즘 한국도 해외도 노로바이러스 걸린분들이 많다길래 부디 큰 피해없으시라고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