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요.
전역 한달전쯤 부터 자기 전역할 때 집까지 걸어 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더라구요.
아들 복무한 곳은 평택이구, 집은 서울 강서구 입니다.
친구들에게도 떠벌리다보니 아들 베프가 자기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네요.
9시 30분에 부대에서 나와서 걷기 시작!!
점심 지나 오후에 어디쯤 왔나 톡 보내니,
화성 시청이래요~
엄마로서 전 그것도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들의 계획은 1박 2일로 정했는데..
그 때 이미 무릎 뒤 힘줄이 제 기능을 안한다는 얘기를 해요. 그래서 최대한 앞다리 근육을 써서 걷고 있다네요.
전 무리하다가 병날까 싶어서 그만 걷고 쉬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는 답을 보내네요.
그러다가..
밤 늦게서야(11시) 연락이 되었는데.. 찜질방 도착해서 자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자는 곳도 딱 22살 나이에 맞는 찜질방ㅋ~
전 아주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었네요.
어디까지 왔는지는 묻질 못했어요.
얼른 자~라고만 했죠.
아침 9시 반쯤 지나서 또 일찍 일어나 출발했나 싶어서 조심히 걸어오고, 어디냐고 물었지요.
답이 없어요 시간은 가는데...
그러다가 11시 넘어서 자기 지금 일어났다고 하네요.
아빠가 전화해서 어디쯤이며 어떻게 올거냐 하니, 지하철 타고 가면 오늘 갈 수 있다고 하면서 안산이라고 합니다.
아빠는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었기에 그만큼 온 것에 실망하는 표현을 대놓고 했지만..
전 거기까지 온 것만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후 늦게 5시쯤 집에 도착했어요.
다리는 어떠냐고, 몸 걱정하며 물었더니 다리 아프다고, 다리가 없어지는 줄 알았데요.
엄마로서 같이 있던 친구 걱정도 되더라구요
어떠냐 하니 병원 갈거라 했답니다.
ㅎㅎㅎ
4일 후인 오늘,
다리 다 나았답니다. 친구도요~
참 다행이죠?
아이들이 귀엽기도 하구요~
20대 초반이니 할 수 있는 생각.
도전해보고 실행해냈다는 대견함이 생기네요. 이제 그 친구와 함께 친구 셋이서 다음 주 월요일에 일본 여행갑니다.
아들이 그러네요.
자기 일본여행 다녀와서 아주 열심히 살거라고!
그래~ 그래라~ 엄마, 아빠 그리고 다른 식구들에게 보여주라고 했어요. 네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주변에 기특한 우리 아들 자랑하고푼데 자랑할 상대가 별로 없어서 여기에 풀어봅니다. 자랑 계좌에 입금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