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따라쟁이 엄마

친정 엄마가 제 시어머니를 좋아하세요.

생각하는 것도 말씀하시는 것도 참 좋은 분이시라고,

제 시집은 굉장히 유교적인 집인데 시아버지가 변화하기 시작하셨어요.

이유는 너무 재밌는게, 인터넷을 보시면서예요.

요즘 세대에 맞게 살아야 자식들이 행복하다 생각하시는 거예요.

 

90이 다 되신 분이 제사를 없애셨어요.

제사 때문에 장가를 못간다는 말도 나왔는데 얼마나 스트레스면 그러겠냐

할만큼 했다. 제사 없애고 성묘만 한다.
그 말을 친정에 했더니 아버지 엄마도 제사 바로 없애시는거예요.

그 어르신이 그런 결정을 하실 정도면 이건 없애는거라고,
(시부모님은 제 부모님보다 열살 이상씩 많으세요)

 

명절날 아침에 시댁에 가서 아침 먹고

점심에 쉬었다가 저녁에 친정가서 밥 먹고 오는데

시아버지께서 명절 연휴엔 보지 말자셔요.

그 아침밥 한끼 먹는거 뭐하러 그날 먹냐고

올 명절 부터는 명절 전주 주말에 밖에서 밥 한끼 먹자고 하시네요.

생각해보니 그렇게 만나면 아들 딸 다 한자리서 기분좋게 본다고.

그 말을 엄마한테 했더니 다음날 바로

우리도 올해부턴 명절 없다, 우린 전전주나 그 다음주에

XX(남동생)네랑 같이 밖에서 맛있는거 먹자고 하십니다.

 

아 울엄마 ㅎㅎㅎㅎㅎㅎㅎ

그리하여 저희집은 이제 명절 연휴는 양가에 안가는걸로 마무리
울 올케도 넘넘 좋아하네요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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