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말부부에요.
금요일 퇴근하면 원집으로 바로 향하는데
오늘 금요일은 연가 쓰고 원집으로 안가고 지금
제 자취방에 있어요.
커피 사오고 마시면서 82합니다.
왠지 집에 가기 싫네요.
원집에 남편 혼자 있는데, 작년에 퇴직후에
어디 안나가고 집에만 있고 머리는 떡지고 옷은 늘 츄리닝에
안씻으니 스칠때마다 나는 쾌쾌한 냄새
맨날 유튜브만 보거나 물려있는 코인창만 들여다보고 넷플만 보니
진짜 가끔 치매걸리 것처럼 현실성없는 이야기만 해서
겁도 나요.
남편은 점점 소심해지고 아예 밖을 안나가요.
퇴직하고 1년이 다 되어가니
눈에 촛점을 잃네요. 울 남편처럼 극 소심형은 진짜 은퇴준비 사전에 철저히
해 놓아야 될것 같아요.
낮에 배 고프면 거리 호떡 사먹고 오후 늦게
원집으로 돌아갈려구요.
어깨가 너무 아파서 운전하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나아져서 왼손이 들어지네요.
60살이 다 되어가니 어깨도 점점 고장이 나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남겨진 훈장인가요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되는데 이런 마음의 글을 이곳에 올려 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