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프고 보니 안 아픈것이 제일 이네요.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당일치기로 서울에 다녀왔어요.

지난 화요일이 젤 추운 날씨였지요. 그날 밤부터 왼쪽 어깨 통증도 심하고

담 날 아침엔 손이 안 올라가 겨우 운전해서 직장에 다녀왔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 타이네롤과 근육이완제로 버티다가 오늘은 

병원가서 소염제 먹고, 파스 붙이고, 물리치료 받고 하니  통증이 좀 잡히기는 하네요.

왜 진작 병원부터 가지 혼자 끙끙되고 아파었나 몰라요.

 

겨우 이틀이고 왼쪽 어깨가 아플 뿐인데 삶에 질이 팍 내려가네요.

화장실 사용하고 바지 입는 것도 힘들고, 운전도 불편하고, 전혀 집안일도 못하고

샤워도 못하고, 옷도 제대로 못입고  그리 했어요.

통증 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거였어요. 

 

요새 남편이 퇴직하고, 퇴직금으로 빚 다 갚고 하니

수중에 돈이 말라버리고, 큰 애는 대학도 안가고 방황만 하고

제가 번 돈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는 정도라 

50대 후반 초라한 성적표가 저를 힘들게 했고, 아무리 내가 잘 살아볼려고 발버둥 쳐도

가난을 못 벗어 나는구나를 깨달으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우울했답니다.

 

아프고 나니 돈이 없어도 건강한 신체로 이리저리 바쁘게 다닐수 있고, 운동도 할 수있고

친구들을 만나 수다도 떨수 있는데, 제가 너무 돈이 없어서 우울하다고 궁시렁 됐었던게

참 부끄럽네요. 

핼쓰비 아낄려고  핼쓰장도 안가었는데  운동하는데는 돈을 아껴서는 안되겠어요.

돈이 없어도 안 아프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없던 돈도 생기고, 인생도 더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한 소중한 통증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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