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십만원어치나 사놓고 못읽었어요.
왜? 유x브보고 인터넷보느라구요. 82쿡
포함 ㅋ.
책을 읽기 위한 사투로 까페에도 가보고 외출할때 책을 들고 다니면서 짬짬히 읽어야지 했지만
역시 무겁게 들고만 다니기를 사나흘.
숏츠와 각종 사이트등을 두어시간을 꼼짝안고 보면 뇌가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기분이에요. 큰일이죠.
뭔가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끝에
보이는 표지판에 웰컴투 치매마을이라고 써있을것 같은 공포요.
어제부터 저만의 전쟁을 선포하고 텝, 핸드폰, 티비를 한순간 다 손에서 놓고 주섬주섬 책을 꺼냈어요.
음악도 끄고 오로지 책에만 몰두를 했지요. 이제 돋보기 안경은 필수품.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나 오늘 드디어 책을 두시간이나 읽었어. 전투에서 이긴거지. AI 와 싸우는 외로운 인간의
모습이었어. 전투에서 이긴 장군처럼 비장하게 말해봅니다.
오늘도 혼자 또 비장하게 책을 꺼내서 읽었어요.
책만이 줄 수있는...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그 특유의 매력을 새삼 느꼈어요. 인스턴트 식품을 먹다가 간만에 각종 재료를 손질해서 제대로 집밥을 해먹은 느낌이요.
사놓은 여섯 권의 책을 언제 다 읽을지
모르지만 내일도 저만의 전투는 계속됩니다.
칼을 든 책이라 불리는 피겨와 총을 든 최신 디바이스가
제 머리속에서 전투를 이어갑니다. 책씨 제발 힘을 내세요!
추신: 교보문고 사장님이 이 글을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영풍문고 사장님도 ...알라딘 사장님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