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입니다. 남편과 사이 좋습니다만 아이는 없습니다.
신혼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여러 일들로 결국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없다고 해서 죄책감 같은 것도 없구요.
문제는 저는 시댁 식구들이 너무 어렵습니다.
너무 성향이 않맞고 시댁은 극도로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코로나 핑계로 이런저런 핑계로 5년 동안 만나지 않았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냥 단절하고 싶지만 남편때문에 최소한의 예의만 차리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HSP성향이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지껄이는 시댁 식구들 말에 너무 힘듭니다.
얼마전엔 이사 하는 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시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자기 목에 두를
스카프를 사다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목에 면 스카프를 잘 하고 다니는데 그런것좀 사다달라고
하는데 화가 확 치밀어 올랐어요. 정말 지난 20년 동안 경제적인 것 아무것도 도와준것도 없는데
이사하는 날 전화해서 정신 없는 통에 그런거 사다달라고 하니까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상견례때도 뭐가 맘에 않들었는지 오만 인상을 쓰고 저희 친정 엄마가 권하는
음식도 신경질적으로 받아먹지 않았어요. 이런일을 겪고도 저를 치워버리려고 결혼하라고 한
친정 식구들도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제 인생은 다 지나가고 있어요. 아무것도 없이 마이너스 남편 만나서 아이도 없이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온 제 인생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정적으로 안정하면 아이를 갖으려고 했는데 안정했을 땐 제가 몸이 많이 아팠어요.
이젠 시어머니가 3년전에 암치료를 받았어서 저는 시어머니한테 반격할 수 없어요.
더이상 상처 받고 싶지 않아요. 스카프도 사다주기 싫어요. 저는 다음 주 모임에서 어떻게 해야
상처 받지 않고 잘 있다가 올 수 있을까요? 제 나이가 50이 넘었는데도 시부모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끊어낼 수가 없습니다. 좋은 조언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