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엄마를 정말 많이 좋아했던 거 같아요
자식이니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그런 게 크겠지만
자기 연민하면 안 된다지만
어린 시절의 제가 가여워서 너네 엄마는 조금 다른 엄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친구들이 엄마가 되고
애들이 자라서 이모, 이모 말도 하고 알아보는데
참 마음이 그래요
내가 저맘 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얼마나 긴장을 하고 살았는지 기억이 나는 거예요
그때 엄마가 참 힘들었던 시기라면 그때만 좀 그러고 적당히좀 하지
엄마는 아직도 절 찾아요
자기는 자기가 엄마라서 어떻게 딸을 포기하냐고 하는데
엄마는 끝내 자기가 어땠는지 모르더라고요
그냥 엄마용 샌드백이 사라지니까 아쉬운 거예요
연락 끊는 과정에서 몇번을 뒤돌아보고 돌아가보려고 했지만 아니었어요
제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저 사람한테 크게 했을까 그런 생각이 가끔 듭니다
엄마가 나를 철저히 이용해먹는걸
진작에 알았어야 하는데
저는 아직도 제가 사실 이상하고 예민해서 엄마랑 떨어져 지내는게 마음이 편한거라고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선 자책하고 의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진짜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