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장인 65년생 입니다.
작년12월에 환갑이 지나갔네요.
법이 개정되기전에는 개인택시는 회사택시를 몇년해서 무사고가 되면 살수있는 자격이
있었는데 4년쯤 법이 바뀌어서 내가 택시운전을 하면 어떨끼 하는 생각을 막연히 하면서
계속 내차를 운전하고 다녔기에 자신은 있었어요.
바로 택시면허를 취득하고 양수교육을 받았어요.
양수교육이 지금은 신청하기가 더 힘든데 그때는 선착순이여서 운이 좋게 한번에 됐어요.
상주에서 5박6일 받았는데 170명중 여자가 나혼자 재밌었어요.
그리고 택시번호판 값이 내려가기를 기다렸는데 계속 올라요.
너무 올라만 가서 포기했어요 .
그렇게 3년이 거의 지날즈음 작년에 다시 알아보니 조금 내렸더라구요.
그래서 확 저질렀어요 하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져서 언니도움을 받아서 일사천리로 진행했어요.
그리고 선배한테 이런저런 연수도 받고 3일은 무작정 차를 끌로 서울시내를 달렸어요.
인천공항도 가보고 김포공항도 가보고 어차피 길은 네비로 가는거니깐
손님들은 기사보다는 네비를 신뢰하니깐요.
그리고 첫운행을 시작했어요.
비가 살짝 온날이였는데 수서역으로 무조건 갔어요.
SRT타고 휠체어 타신 지방에서 온 아산병원가는 손님,
내앞택시가 뒤로 미러서 나한테 온 손님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네요 건강하시길를 바래요
뭐가뭔지도 모르고 손님타면 일 시작한 초보기사라고 꼭 얘기하면 다들 응원해 주셨어요
혹시, 길을 잘못들어서 돌아가면 미리 준비해 둔 천원짜리에서 돌려드렸어요
처음6개월은 새벽5시에 나가서 3시나 4시까지 하고 왔는데 와서 근처 냥이들 밥주러 갈시간도
되니깐 너무 좋고 행복했어요 처음엔 눈만뜨면 일 나갔어요 미련하게
지금은 쉬어요 일주일에 1일에서 2일은 쉬어요
몸이 아퍼서 계속 못해요 왜 부제가 있었는지 알겠어요.
앱에서 콜 받는것도 신기하고 재밌고 그러다가 시간은 야간으로 늦쳐봤는데 생각보다는
할만해요
일단 술을 그렇게 꽐라가 되도록 먹은 손님이 없고
앱으로 콜을 받은거라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아요
이런인간도 있구나 할정도의 진상도 많아요.
제또래 여자분들이 타면 부럽다고 하는분도 있고
남자어르신이 타시면 아니 여자가 어찌 운전을 할 생각을 했냐고 염려해주는분도 있고요.
가스넣으러 가면 다 남자기사님들만 있어서 제가 먼저 인사하면 이것저것 잘 가르쳐주세요.
일단 화장실이 불편해요 낮에는 동사무소나 주유소를 찾아서 가야하는데 ..
기사식당 안 가봤어요 간식챙겨 다니면서 집에와서 밥 먹어요
평생 싱글맘으로 살다가 코로나전에 캐나다로 간 딸은 거기서 산다고 하니,
그때가 친구랑 같이 하던 장사도 주인이 가게를 비워달라고 해서 계약만기로 끝나는 시기여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갖고 있던 돈도 괜한것 건들였다가는 다 날아갈수도 있겠더라구요.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일할수 있는게 뭐있을까 하다가 생각한것이 택시네요.
딸같은 아이들이 타서 남친고민하면 시원하게 답해주고
여자친구 고민하는 남자분한테도 헤어지라고 조언도 해줬어요.
요새는 외국사람들이 많이 타서 재미있어요. 손톱만큼 아는 영어로 얘기해도 다 알아듣고
어차피 외국친구들이 가는곳이 명동, 성수, 강남, 홍대, 이태원 ...
혹시 기회가 된다면 택시손님 얘기도 하고싶어요
유명배우도 탔고,
국민드라마 작가님도 탔고
초연히 쓸고간 깊은계속.. 비목 작사하신 역사속 인물도 타셨어요.
혹시 이글을 지울지도 몰라요 창피해서...
그것도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