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하고 운전면허따고
알바 안하고 저 나가고 나면
부엌 식탁에 앉아서 게임하고
설거지하고
가끔 나가 친구하고 야구하다 들어오고
그렇게 시간 보내고 있는데
항상 부엌에 앉아있거든요
부엌식탁 의자에 노트북 갖다놓고
딱 앉아있는데
(방에 좀 가 주면 좋겠는데)
거기 앉아서 50대 자영업자인
엄마의 삶을 직관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엄마 참 힘들겠다
그래도 내가 재수 안하고
바로 합격해서 다행이지
이렇게 엄마 힘들겠다+내가 한번에 합격해서
조합으로 저를 위로하며+자기를 올려치는
대사를 하는데 무척 귀엽죠
귀엽지만 저의 피곤함은 그대로인데
오늘은 가게에 꽤 복잡한 일이 생겨서
남편하고 한참 통화하는걸 부엌 식탁의자
지정석에 앉아 듣고 있더니
엄마 아빠 너무 안됐다
엄마 아빠 일 너무 많이 한다 시작하더니
그래도 내가 재수 안하고
<명문대>진학해서 얼마나 다행이냐며
(갑자기 대학이 명문대로 격상)
위로 한스푼에 본인 올려치기 세게 하면서
노트북 켜고 게임 시작
그렇죠 얼마나 다행이냐며
엄마는 또 일하러 나갑니다
걱정 조금과 본인칭찬 많이~ 조합의
이 위로가 달콤하고 귀엽습니다
매일매일 그렇게 재미있게 지내 예비대학생
엄마는 돈 벌어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