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딸 만나러  미국 왔는데

한 밤중에 쫓겨났습니다

고등학교때 조울증 진단받고 

맞는 약들을 찾아 치료를 받던 중에

저와 동생에게 폭력과 폭언 자살 협박 

개다가 동생에게 칼들고 대치하는 무서운 상황까지 있었지만 

꼭 나을거라 믿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 치료하고 기도하고 매달리고  인내하다 

드디어  갑자기 기적처럼 좋아져서 

동생과 저에게 사과하며 용서도 빌었습니다

아이가 좋아진다면 내 평생을 걸어도 좋을만큼 절박하고 애닳토록 아이를 지켜왔던터라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

그 동안의  나쁜일들들 다 잊고 아이를 안아주었고 

놀랍게도 둘째도 그렇게 무서운 일을 당하고도 

언니를 용서하고 안아주었어요

그 후 큰 아이는 미국에서 졸업 후 취업도 하고

자리잡고 잘 살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 애가 떠난 후 큰 트라우마를 받은

멀쩡했던 둘째에게도 무시무시한 우울증과

심리장애 불안이 찾아와서 몇년이나 치료를 받으며 전학 휴학 자퇴를 계속하다 이제야 밝은 모습으로 많이 돌아오더니 뒤쳐졌던 시간을 만회하려고 눈물나게 노력해서 미국대학에 가게되었어요

둘째학교 가기전 오랜만에 언니를 만나서

함께 오기로 해서 너무 행복한 여행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미국 도착 첫 날부터 제가 길을 잃어 만나기로 약속된 식당 시간에  17분 늦어지니 성질을 내고 짜증을 내더군요 처음으로 뉴욕 온 엄마와 동생이 길 잃었다고 미리 준비안했다고 하면서요 

둘째날  몸이 너무 안좋아 예약한 저녁 식당 안가도 되냐 물었더니 쓰러질정도야? 가다가 쓰러질거같아? 난 취소비 700불  낼 돈 없어 하면서 난리를 치더군요 무슨 식당이 취소비를 700불이나 내는지 왜  그런 식당을 예약했는지요

엄마가 요즘 몸이 안좋고 소화가 안되니 그런 식당은 예약하지 말라고 한국에서부터 누누히 말했는데도 기어이 해놨던거에요

억지로 몸을 일으켜 다녀온 후 저도 화가 나있었는데 자기 화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가 예약해준 동생학교로 가는 비행기와 호텔을 하루 전날밤 취소한다고 저를 협박하길래

제가 언성을 높였더니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고 동생을 향해 갑자기 와인병을 휘둘렀습니다 그걸 말리느라 몸싸움이 벌어졌고

예전 일 트라우마때문에 더 큰 일이 벌어질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동생폰을 창밖으로 던진다고 빼앗아갔고 둘째가 그걸 다시 빼앗는 몸싸움 사이에 전 미친듯이 빨리 짐을 챙겨 적군에게 쫓기듯 건물밖으로 달아나왔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또 게다가 낯선 미국 땅까지 와서 겪게 된게 너무 기막히고 슬퍼서 한 밤중에 길바닥에서 실성한 여자처럼 울었어요

말도 안되는 거짓말에 속아 사기결혼한  남편의 폭력 자살 협박 개다가 자녀동반자살 협박까지

견디면 애들을 지켰는데 그 후로 큰 딸이 그런 패륜적인 행태를 지속했고 그 아이가 좋아지니 둘째가 트라우마로 인생이 망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했고 그저 아이들의 목숨과 정신을 구해보고자 수십년을 넋이 나간채 인생을 돌볼 여력이 없었고  이제는 이미 늙고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너무나 억울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하챃은 여자가 되어버렸어요

한때는 모두가 부러워하던 직업과 미래가 보장되었던 아가씨였는데 왜 이렇게까지 된걸까요

 

저때문에 자살할거라고 하면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니 오늘은 엄마 너무 미안하다면서 만나고 싶다고 문자가 왔네요

한국에서부터도 몸이 안 좋았는데 충격적인 일까지 당하고 나니 너무나도 억장이 무너지고 슬퍼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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