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넘었습니다.
다행히 직업은 있지만 노후준비는 안되어있어서 평생 일하며 살아야할것같습니다.
제 성격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오늘처럼 힘든 날 만나자고 할 사람이 없네요.
아니 어쩌면 이런 내 마음을 감추어야한다는 생각이 주위에 사람이 없게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평탄치않은 삶이라 내 힘듦만 이야기해야하는데 어느 순간 이게 상대에 대한 폭력이라는 깨달음이 들고나니 친구를 만나도 할 말이 없어서 연락을 뜸하게 하게 되어서 멀어지게 되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상대방의 자랑과 잘남을 수용할만한 아량과 여유가 없는거죠.
결국 남은건 남편인데 그간의 풍파의 원인이었던 사람이지만 나이도 들었고 왠만한것은 잊어버려서 그럭저럭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정치바람을 쐬고부터 문제가 생겼어요.
저는 현실도피자라 정치 관심은 없습니다.
그러나 호불호는 있죠.
남편은 본인의 판단에 너무 함몰되어서 반대 의견에 대한 반감이 상상이상이고 반응도 굉장히 폭력적입니다.
잦은 다툼이 있었고 저는 다양하게 회피도 하고 적당히 받아도 주면서 관계유지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요 한두달사이에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것같습니다.
자식들에게는 이런 상황을 알리고싶지않습니다.
친구도 없고
남편마저 어쩌면 정리해야할것같은 이 상황이 너무 외롭고 서글픕니다.
무엇을 위해 지금껏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회의감마저 들어요.
한바탕 싸우고 나와서 걷다가 커피숍에 앉아있습니다.
불과 몇시간전에 설날 제주여행 계획 짜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ㅋㅋㅜㅜ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남편과는 어떤 식으로든 떨어져있어야할것같아요.
허무한 죽임을 당하고싶지는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