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이예요.
설거지 파트에 알바로 왔더라고요.
남자아인데 조카뻘이라 식사 때도
반찬 하나 고기 든 더 더 챙겨다 주고
간식도 생기면 먼저 챙겨다 주고
같은 파트도 아닌데 나름 신경 써줬거든요.
서로 인사만 하는 사이고 따로 사적인
얘기를 나눈 적은 없어요.
한달 정도 되고선 나한테 먼저 말을 거는데
억양도 말투도 아직 어눌해서 잘 못알아
들었어요 처음에는요.
그래서 네?하고 다시 묻고 그 친구가 히는 말이
'ㅇㅇㅇ 빼주세요'
내용은 다행히 이해했으나 내 업무가 아니고 그 친구
업무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왜 해달라지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난 어버버;;;
옆에서 우연히 다른 직원이 이 상황을 보고 알았다고
나 대신 나서서 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 친구가 해야할 일인데 왜
ㅇㅇ씨(나)한테 해달라는 거지? 라고 오히려 그분도
의아해 하더라고요.
네...좀 당황스럽더라고요.
뭐 사정이 있어 해달라고 했다 치고
내가 잘해주니 편하게 말한건가 싶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 실례지만 혹은 죄송하지만
이란 양해를 구하는 제스처 없이 그냥
000 빼주세요...라니
외국인이라 뭐 그런건가 생각하려해도
좀 마음이 그렇네요.
잘해준다고 해본들 오히려 만만히 보이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