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저는 여기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아이디가 없어서 오빠꺼를 빌렸습니다.)
12/20일에 결혼식 마치고 감사하다고 글 남긴다는게 신혼여행 및 이직 이슈로 좀 많이 늦어졌어요.ㅠㅠ
저는 사실 엄마 생각을 하면 너무 힘들어서 엄마랑 관련된 모든 것들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했었던 때가 있었는데요. 엄마 돌아가시고 다들 글 남겨주시고,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도 종종 블로그에도 와주시고 했던 것들이나 엄마가 작성했던 레시피, 그리고 거기 적힌 제 이야기들 이런걸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용기내서 볼 수 있게 됐어요.
한 일년정도는 매일 밤마다 울었던 것 같고, 3년 정도는 꿈에서 종종 엄마를 만나 일어나보니까 베개를 다 눈물로 적시면서 깬적도 많았고 우울증이랑 공황이 생겨서 정신과도 들락날락 했었구,,, 지금도 이 글 쓰면서 엄마 생각을 하니까 계속 울게되네요.
제가 한번은 너무 너무 아파서 급하게 응급실을 간적이 있었는데, 가보니까 맹장염이더라구요. 바로 수술을 해야한다고 가족한테 연락을 하라는데, 연락할 가족이 없는거에요. 오빠랑은 엄마 돌아가시고 서로 예민해져있어서 크게 싸우고 한 3년? 정도를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 중이었고 (번호도 다 지워버려서 연락할 수도 없었어요.), 외국에 계신 아빠가 올 수도 없었는데 직계가족 동의가 없어서 수술을 못한다는거에요. 그때가 정말 너무 절망스럽더라구요. 제가 우겨서 어떻게 수술을 그냥 하긴 했지만, 당장 달려와줄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슬펐어요. 혼자서 큰 병원에 수술을 받으러 간 것도, 수술 끝나고 눈떠도 아무도 없을 거라는 사실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때 저도 새로운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원래 그 전까지의 연애는 항상 1순위를 재미로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데 그 뒤로는 한없이 가정적인 사람을 1순위로 생각했구, 정말 다른 어떤 것 보다도 항상 제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그런 다정한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었어요.
다행히 지금 그런 사람을 만나서 지금은 아내 보다는 딸에 더 가까운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연애때부터 항상, 주말에 출근하는 저를 역까지 데려다주고 집안일하고, 밥 해놓고 저를 마중 나오는 아빠와 엄마가 섞인 것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지금은 저도 사회에 찌든 직장인이 되어 돈도 열심히 벌고 있고, 나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다들 걱정 안하셔도 돼요.
제 결혼식에 엄마를 대신해서 예쁜 한복까지 입고 와주신 박하이모, 그린이모, 아짱이모, 발상의전환이모
그리구 참석해주신 하늬맘 이모, 하모니 이모, 따로 저한테 축하해주신 김혜경선생님, 제니맘님, 김아름님을 비롯해서 최근 제 결혼식 관련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빠트린 이름이 없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부현종님께도 따로 연락 드렸었는데 문자 드린거 저 맞냐고 물어보셨었는데 저 맞아요. 그때 일하고 있어서 전화주신건 못 받았네요..ㅠㅠ 예전에 복어 먹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매번 맛있는 해산물 주신것도 너무너무 감사해요.)
축의해주신 모든 분들께 나중에 제가 더 성공해서 갚겠습니다. 기쁜일 있으면 저한테도 꼭 연락주시고, 다들 정말 제발 건강검진 제때 하시고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