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방탄팬만) 남준이의 글이 좋아서 공유해요

제게 ‘사랑’은 여전히 복잡한 말입니다.
제가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한 적이 있었을까요. 
그 질문을 오래 붙잡고 있었지만
확실해지는 것은 하나뿐이더라구요.
나는 아직도 잘 모른다는 사실.
지난 한 해 많은 것에 갇혀 있었어요.
있다가도 사라지고,
오다가도 떠나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 사이에서 숱하게 흔들리고, 괴로워하며
많은 실수들을 지나왔습니다.
그 시간을 거쳐
이제 겨우 봄을 바라보고 서 있는 기분.
이 기다림이 마지막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왔어요.
다행이죠.
저는 생각이 참 많고, 
매번 성장했다고 앞으로도 믿어보려 하겠지만
또다시 실패하고 실수할 거에요.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서운케 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겠죠?
다만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잘 해보려 했다는 말이 모든 답이 돼주진 않는다는 걸.
오랜만의 복귀가 무척 설레면서도 
마음은 겸허합니다.
말을 숨을 고르고 골라도 아직도 거칠고 서툴고,
또 말이 많아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숨지 않고 말해보려 해요.
여전히 
좋은 음악이 만들어지면 심장이 뛰고,
멤버들과 장난치다 보면 아이처럼 웃게 됩니다.
그리고 밤의 숲처럼 빛날 관객석의 아미밤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되어요.
이 에너지와 마음이 저를, 그리고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왔다고 믿으니까요.
누군가는 지켜보고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걱정하고, 아쉬워하고, 비난하기도 하겠죠?
그럼에도 어떤 형태로든
저희를 기다려주는 마음이 있다면
그게 당신의 사랑이라면
저는 몇 번이라도 다시 일어서고 싶습니다.
비틀비틀 하더라도!
한 사람이 세계를 사랑해보려는 방식.
살아보려는 방식.
우리 모두가 하나의 우주라면
그게 그 우주의 전부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 말이죠 이제 더 나아가 보려구요.
해가 떠오르는 곳, 봄이 들리는 곳-
그리고 마침내 당신이 계신 곳으로!
최근 마음에 오래 남은 릴케의 문장으로 
엉망인 글을 마칩니다.
사랑은 여전히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단순한 마음으로 말하고 싶어요.
사랑한다 고
!
"Let everything happen to you: beauty and terror.
Just keep going. No feeling is final."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