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되기 전 은퇴 후 머리쓰는 일은 안 하고 싶고, 백수주제에 돈내고 헬스클럽 가는 것 보다는 용돈주는 헬스클럽 다닌다 생각하고 2년째 주 2~5회정도 운동삼아 다니고 있습니다.
저야 운동삼아 한다고 하지만 생계를 걸고 투잡하면서 밤에 8시간씩 일하는 건 정말 보통일은 아닌듯. 10초 가만히 물먹는 것도 눈치봐야 하는 매섭게 돌리는 업무강도니 왠만큼 요령과 근력이 붙어있지 않는 한 네시간 초과해서 일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재작년 할때만 해도 겨울엔 바깥에서 일하는 것 마냥 춥고 여름엔 너무 더워서 하루 4시간 근무시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임에도 확실히 땀 쪽빠지면서 갱년기 거치며 스물스물 찌고 안빠지던 살들이 그나마 좀 빠지긴 했어요. 그러다 작년 정권 바뀌니 진짜 신기하게도 드디어 에어컨/히터가 설치되고 한여름 35도 이상 폭서기엔 20분 추가 휴식시간(유급)이 주어지기도 하고 여름에만 비치해주던 생수도 아직까지 주네요.
그래서 좀 할만하다 싶던 차 이번 정보유출 사태를 맞이해서, 정말 악덕기업임에는 확실한 쿠팡에 부역하는게 꺼려져서 주문 끊고 알바도 띄엄띄엄 하고 있었는데
12월 중순이후는, 고정 근무자들 단톡방에도 과TO니 쉴사람 지원을 받거나 지원자 없으면 지정해서라도 근무자 수를 줄이고, 근무 신청한 날에도 보면, 계속 늘어나기만 하던 물량이 크리스마스 전 한창 선물쇼핑 많을 때인데도 너무 널럴해서 이정도면 매일 해도 하겠다 싶기도 했거든요. 조기출근과 연장근무가 흔했던 다른 캠프에서도 정상근무로 다 커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던 터, 물량 줄어드는 거 몸으로 체감하는 것도 재밌고 그 과정을 현장에서 보고싶다는 생각에 예전과 같은 근무패턴을 가져가고 있는데, 지난주 부터는 슬금슬금 물량도 늘고, 과TO공지가 없고 오히려 추가 근무 희망자를 모집하는 모양새를 보니 조금 씁쓸하기도 하더라구요.
현장관리자도 쿠폰 나오면 물량이 일시적으로나마 폭발할 거 같다 하고, 아닌게 아니라 벌써부터 다음주 추가근무할 사람들을 애타게 찾고 있네요. 전 내일 근무 예정인데 폭증한 물품을 보게 될 거 같긴 합니다.
보면 대안(컬리, 오아시스, 네이버, G마켓 등)을 쓰더라도 큰 불편이 없는 일반 가정집에서는 확실히 불매가 자리를 잡았는데, 작은까페,식당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나, 상대적으로 손빌릴 곳 없는 애기엄마 등은 쿠팡을 안쓰는게 상당히 어려운 거 같더라구요.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JPMorgan의 보고서가 맞아가고 있는 건가 아쉽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워낙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상황이고, 네이버나 G, 11번가 등에서도 할인과 빨라진 배송으로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니 예전과 같은 폭발적 성장성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쓰는 사람들만 쓰는 정체된 플랫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