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유럽친구들과 성교육 이야기

저와 친구들 모두 74년생이고
얘네는 북유럽에서 왔어요

남녀 다 있고요, 애들도 다 있고요.

어제 둘러앉아서 우연히

각자 받은 성교육(네 굉장히 오래전이죠) 얘기하는데,

덴마크 친구가 중1,2때쯤 남녀 분리해서 교육받았는데,
여자애들 시간에는 콘돔 가져와서 바나나에 씌우고

사용방법 숙지하고

각자 해보도록 시키고 그랬대요.
자기 첨엔 충격적이었는데

그래서 막상 첨 실물? 봤을때는 당황하지 않았다고.

선생님이 콘돔은 임신도 막지만 

여자들 질병 안걸리게 막아준다고 꼭 하라고 강조했다며..

할거면 집으로 데려와서 하라고

밖에서 덤불 뒤에서 (behind bushes)하는거 위험하다고...

 

또 다른 덴마크 친구가 말하길

자기는 엄마가 개방적이어서

자기랑 남동생 중고등학교때

주방 캐비넷에 콘돔 박스 넣어두고

꼭 사용하라고 알려줘서

자기네가 막 당황하면서 

엄마, 제발...그랬다고.

 

그러면서 부모가 아들들한테

니네가 섹스 하든 안하든, 임신을 하든 어쩌든

그건 니네 결정이지만,

애기 생기게 하고 책임 안지면 죽을줄 알으라고...

중딩일떄도 여자친구 데리고 와서 슬립오버도 했다네요.

뭘 해도! 집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다면서..

 

우리나라 성교육은 뭐...

저때는 남자애들 나가라 하고 여자만 모이게 한뒤

생리대에 사인펜으로 뻘겋게 해놓고 사용법 알려주고 끝.

중딩때도 여자들 몸조심 하라 정도로 끝.

남자들은 안한듯.

고딩때 출산 비디오 보고 충격(학교 보건 시간에)

자연분만 하는거 몇배속으로 보여줌. 제모하는 것 부터..

대학때 여대였는데

국어시간에(유명한 교수님) 뜬금없이 성교육..

한 300명 모이는 계단식 강당에서

마이크에 콘돔 씌우는 퍼포먼스..
아, 근데 다른건 기억 안나고, 성에 대한 자세..기억 안나고

딱 그냥 저 장면만 기억나는거 보면 별 효과는 없었...

실제로 아직도 콘돔 사용법 머리로만 알지

제가 해본적은 없는듯요.

 

저도 여중생 아이 있는데

요새 남친 생기니까 심난한데

콘돔 교육 언제 시켜야 하나 고민되네요.

대딩인 큰아이는 이미 시기를 놓친듯..

그 까칠한 아이는 내가 콘돔 얘기 꺼내면 경멸할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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