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온갖 살림을 여기서 배우고,
인간관계, 시댁, 자녀문제 등등 고민이 생길 때마다 찾아오고
대부분 좋은 소리 못듣고, 상처를 더 입었지만
돌이켜보면 또 그게 인생 밑거름이 되고 그랬네요...
현재 직장은 급여가 적지만 안정적이고,
남편 직장 잘 다니고 있고,
두 아이 대학 갔고,
시댁 문제도 세월 흐르니 옅어졌네요
겉으로 보면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마이너스로 시작한 인생 빚이 줄기는 커녕 계속 불어나고,
무리해서 산 집은 제자리라 이자만 나가고,
두 아이 중고등 사교육비 허리 휘다 어정쩡한 사립대가니 학비, 기숙사비, 휴...
부모님 네 분 경조사비, 병원비 등등 돌아가며 나가고
20년 가까이 탄 차는 오늘 내일 해서 한숨 나오네요.
몸은 여기저기 망가져서 운동 다니고, 병원 다닌지 1년이 넘었어요.
힘들어도 애들 클 때가 좋았나봐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고,
집 늘려가는 재미 있었고,
온가족 주말이면 가까운데 나들이라도 하며 즐겁게 살았으니까요.
지금은 결과값이 다 나온 상태에서
남은건 무한 빚...
네 가족이 모여 밥 먹는 경우도 거의 없고,
애들도 알바하며 학교 생활하느라 바쁘고 힘들고
남편까지 바쁜날은 퇴근해서 집에 혼자 우두커니 있다 운동만 간신히 다녀와요.
요리도 하기 싫어 밥도 대충 때우고, 집안일도 대충
인생 참 재미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