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손녀 결혼한다는 말에 살아봐야 안다가 축하 하는 말인가요?

전에도 한번 올렸다 지웠었는데, 어제  결혼식 날짜가 나와서 다시 말씀 드렸더니 이번에도 똑같이 말씀하시네요?

제가 못해준거 사위가 다 채워줄수 있는 사람인거 같아 맘이 놓인다고 축하 하는 말 들어보려 이말저말 다 갖다 붙였는데 이번에도 한마디 하신다는게, 사람 속을 어떻게 아냐 살아봐야 알지..가 전부였어요

이번엔 저도 발끈해서, 손녀 결혼한다는 말에 좋은 사람 만나 잘됐다, 축하한다 이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말이냐고 엄마는 속이 뒤집어져서 평생 좋은 말 한마디 내뱉어 본적이 없다고 말했어요

딸인 제가 들어도 기분이 이렇게 나쁜데,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욕만 먹고 끝나면 다행인 말이라고 얘기했네요

언니 형부를 엄청 맘에 들어하셨는데 결국엔 이혼하는거 보고 그런말이 나왔다고 하시길래, 언니가 살면서 형부랑 안맞아서 못살겠다고 힘들다고 하소연할때마다 언니보다 형부편 들던 이상한 엄마였어요

저도 남편땜에 속상하다는 얘기 수천번 했어도 남편 밥은 잘 차려주냐, 남편 잘 챙겨줘라 이딴 소리나 해요

어제는 말 나온김에 언니나 내 입에서 남편이 너무 좋다고 한적 있냐고, 남편땜에 힘들다고 얘기해도 한마디도 안듣고 남의 자식 편만 들다 이혼한건데 그게 살아봐야 아는거였냐고 엄마 생각이 뒤틀려서 현실을 못본거지 라고 얘기했어요

살다살다 자기새끼보다 남의 새끼 더 감싸는 사람 지구상에 엄마뿐일거라고 했어요

그 정신머리로 자식 키워 상처를 얼마나 많이 받으며 살았을지 생각이나 해보라고

평생 자식들은 계모보다 더 마음씀씀이가 가난한 엄마 밑에서 기댈데 없이 산거 반성하라고요

한마디 하면 열마디 발악하며 반박하는 성질땜에 찍소리 못하고 살았는데 다 늙어 기운이 팍 쪼그라드니 이제사 조용히 듣고만 있네요

정말 싫은 시모는 그래도 좋은점도 많은데 친정엄마는 장점이라곤 눈 씻고 찾을래야 찾을게 없어요

살림도 엉망 반찬도 몇개 밖에 할줄 모르고, 자식들이 늘 서재에 사는 아빠 닮아 조용히 공부 잘해주니 자기가 다 잘한줄 알아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