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밤마다 고양이 보고싶다 노래를 합니다
아침마다 딸네 집에가요
물건도 가져다주고
고양이도 보려고요
딸네집에 손주 보러 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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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소파밑에 들어간 고양이를 꺼낸다고
꼬리 잡아당겼단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러지 말랬는데
또 그러길래 한번만 더 그러면 이혼이다
농담처럼 말했는데
빠졌던 남편이..
고양이 화장실 모래가 밟힌다고
왜 따로 나가살지 왜 내집에서 그러냐던 남편이
(어이없게도 맞벌이였음. 물론 전업이어도 그런말 하면 안되지만요)
베란다에서 키워야한다던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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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한숨을 푹푹 쉽니다
딸 독립보다 더 슬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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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웃기는 건 뭐냐면
딸집에 간 고양이가 잔뜩 쫄아서 안방 침대뒤에 짱박혀있는데
남편이 가서
궁둥이 팡팡 두둘겨 주면서
닭살 돋게 이름부르니 쓰윽 나와서 온 집안을 탐험하는거에요
금방 다시 들어가긴 했지만요
제가 갔을 땐 암만 불러도 안나오더니만..
딸아이는
대장고양이가 있으니
뭔가 안심이 되서 나온거 아니냐고
참나... 웃기지도 않아요.
저 삐진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