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1년에 총 세 달 정도 집을 비워요

대학 교수예요..

아이들이 초등학생일때는

방학 때마다 아이를 전부 데리고

한 달 정도씩 어디론가 사라져줬어요..

 

둘 다 맞벌이지만

학기 중에는 남편이 좀 바쁜 편이라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받으며

거의 모든 일을 내가 맡아했어요..

 

방학이 되면 아이 둘을 데리고

어디론가 갑니다.

너무 지쳐서 어디 가는지 묻지도 않고

그냥 가는 것이 반가웠어요.

한 달여 완전 독신녀. 생활을 하는 거죠..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일주일 정도 아빠 있는 곳에 가 있었어요.

 

이제 아이들이 다 크고

결혼하고 회사 다니니

방학만 되면 자기 혼자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여전히 독신녀 생활은 좋아요.

행복하죠...ㅋㅋ

 

지금도 12월 말 방학 시작하자마자 

또 짐을 싸대고 어디론가 갔어요.

휴가 내서 잠시 다녀가라 했지만

귀찮아서 안 가고 있어요

 

근데 나이가 50 넘어가고나니

부부 둘이 살다

지금 혼자 지내고 있는데

퇴근하고 무섭고 쓸쓸하고 외롭네요..

생활은 말도 못하게 편하고

거칠게 없이 약속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내 맘대로 먹으면 되는데

 

혼자 있는 집이 외로워요

주거 환경 좋은 곳 아파트인데

밤에 무슨소리가 나면 무섭습니다.

 

나이 들수록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요즘 며칠 했는데

남편도 같은 생각인지

올해부터는 방학때도 집에 있거나

기간을 좀 줄여야 되겠다고 하네요.

 

미우니 고우니해도

부부란게 이런건가봐요.

 

나이가 들수록 남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동거인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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