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오르고, 저희집 식구들은 모두 양이 많아요.
치킨은 2마리, 케이크는 2호 사이즈, 고기는 1키로
둘이 맞벌이 해도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제가 부지런떨면 식구들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싶어서
온누리상품권 잔뜩 사서 이걸로 시장에서 장보고
지나가다가 과일,고기 싼 곳 있으면 박스로 들고 와요.
팔 마비될 지경인데도 기를 쓰고 가져오죠...
외식은 생일날에는 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안하고
집밥만 먹어요.
냉동피자,돈가스는 10장씩 만들어두고
치킨은 소바바 구워주거나 직접 튀겨줘요.
이것도 저는 안먹고, 저는 닭가슴살 팩으로 된 것 데워먹어요. 이런 생활이 괜찮다가도 가끔씩 폭발해요.
열심히 돈 버는데 나는 치킨도 못 사먹나 싶어서요.
성질나서 막 먹는데 그것도 건빵이나 닭가슴살, 친정에서 준 떡 이런 거에요. 나도 집밥 안하고 외식하고 싶다 생각들어서 가끔씩 우울이 땅을 뚫습니다.
싸구려 냉동 탄수화물로 폭식하고 4시간째 누워있어요.
배가 너무 아파요..토할 것 같아요.
저도 외식하러 가서 천천히 먹고싶은 거 먹고 싶어요.
아무도 저한테 돈 아끼라고 안해요.
남편,아이 모두 외식하고 싶어해요.
제 욕심으로 이렇게 하는건데...주기적으로 우울해지니 저 이상한 것 맞죠?
점점 더 아껴야된다는 강박이 생겨요.
그러면서 혼자 서러워하는 내 자신이 짜증나요..
이제 정신 차리고 내일 회사 일 미리 보고, 저녁도 준비해야하는데 너무 우울하고 배가 아파서 못 일어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