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설렁탕면에 누룽지

라면을 잘 안 먹는데

일 년에 한두 번 먹을까말까

바람이 어찌나 요란하게

산골의 겨울밤에 어깃장을 놓는지

잠이 달아나

몇 달째 굴러다니던 설렁탕면을 끓였어요.

 

찬밥으로 눌린 누룽지 한 줌 넣고

그 누룽지로 끓인 숭늉으로 물을 잡아 

계란 탁 파 송송

똑 쏘는 김장김치에

 

맛나네요.

밀가루를 대충 끊은지 얼추 4개월 

순전히 그놈의 겨울바람 땜시

이 바람 저 바람 다 맞아봐도

여윽시 바람은 겨울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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