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 쌓여 글이 깁니다. 긴 글 싫어하는 분들 패스해주세요.
제 사주가 좋다는데 전 그걸 믿지 않아요.
왜냐구요? 우리집에는 밖에서는 호인인 척 하느라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순간적으로 2만 데시벨로 소리소리지르며 애들과 저를 얼어붙게 만드는 개만도 못한 (개만큼만 하면 사랑받습니다) 분노조절장애자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볼까요? 큰 애 4살때 일입니다. 구리에 코스모스 축제가 있대요. 갑니다. 신나게 . 진입도 한참전에 자동차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요. 개지랄 발작을 하며 바로 차를 돌립니다. 이딴 장소를 왜 골랐냐며 제게 쏟아지는 온갖 원망과 비난은 덤이죠 . 아이는 실망한 기색조차 숨깁니다.
애기들 둘 데리고 워터파크에 갑니다. 인산인해를 보아요. 개지랄 발작을 하며 이딴 곳은 누가 가자 했냐며 식구들을 쥐잡듯 노려봅니다. 아이들은 또 체념합니다.
둘째가 장난감을 놉니다. 자잘한 구슬을 얇디 얇은 실에 꿰는 소위 소근육에 좋다는 구슬꿰기. 애기는 겨우 돌 지나 아장아장 걷는 수준이라 그만 악력이 약해 상자를 놓칩니다. 구슬이 바닥에 모두 쏟아져요. 미친듯 달려와 세상에서 가장 험상궂은 표정을 하고 제게 소리칩니다,계속. 저런 병신같은 장난감을 도대체 왜 샀냐고. 숨죽여 흐느끼느라 떨리던 아이들의 작은 등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분노발작으로 저와 아이들에게 언어.정서폭력을 가한 일이 기억나는것만 몇십건이 넘네요. 왜 저런 새끼와 가정을 이뤘냐는 비난은 말아주세요. 결혼전엔 오스카급의 애절한 순정남 연기에 제대로 속았고 이후엔 아이가 아빠없이 자라는게 싫었습니다.
최홍만이 옆에 있어도 지랄발작을 할까요? 그는 분조장이 아니고 선택적 분조장입니다. 가정의 버팀목이 되어 든든한 그늘이 되는 대신 아내와 아이들에게 분노의 칼을 아무때나 이유없이 휘두르는 비열하고 잔인하며 비겁한 저 인간에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그리할 수 있을까요? 대화도 상담도 용서도 타이름도
다독임도 눈물도 화도 안 통하는 아집과 편견으로 똘똘 뭉친 저 인간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무엇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