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는 좋은 편이지만 닭살전혀 없고 가끔 서로 디스하며 아웅다웅 지냅니다.
무슨 이유로 어떤 분 앞에서 각자 서로 점수매겨보라고 하고 그 이유를 말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95점이라고 선빵을 날렸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할말이 없어서 그냥 가치관이 비슷하고 진심으로 위해주기때문이라고 말했어요.
남편이 좀 고민하더니 자기는 90점이라고 하고 역시 이유를 물어보니 좀 뜸을 들이다가 "좋은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긴 세월을 살면서 정말 좋은 사람은 많이 못봤는데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간만에 들어본 진심이구나 생각하고 뭉클했었습니다.
집에 와서 ...
"아 거짓말하느라 힘들었다"라고 하던데 그냥 진담으로 믿고 살려고요.
20년 넘게 살면서 그래도 배우자로부터 다른 것보다도 좋은사람이라는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저희가 결혼하고 얼마안되어 유럽패키지를 갔었습니다. 그때 저희 부모님또래의 부부가 저희를 보면서 아유 참 보기좋아, 우리 애들도 결혼하면 여기같으면 좋겠어.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어 우리는 서로 꿀뚝뚝도 아니고 그런데 뭘 보고 그러시나 모르겠어서 이유를 물어보니
"젊은 사람들같지 않게 닭살스럽지 않아서"라고 하였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분위기가 이십년이 지나서도 이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