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한쪽에서 뜨거운 물을 쓰면 다른 수도는 찬물이 나오는 집에서 살았어요. 저희 집은 평범한 중산층이었어서 부자가 아니어서 이런건가 생각했었죠. 그러다 저희 집보다 잘 사는 친구집에서 하룻밤 자게 된 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친구 어머니가 친구 동생에게 저 샤워해야하니까 네 쪽에서 뜨거운 물 쓰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 보고 도대체 얼마나 부자여야 뜨거운 물이 동시에 나오는 집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었지요.
그러다 알게됩니다. 보일러만 새것으로 잘 설치해두면 집안 형편이 어떻든(?) 양쪽 수도에서 뜨거운 물이 펑펑 잘 나온다는 걸.
지금 다른 쪽이 무슨 물 쓰는지 전혀 신경 안 쓰고 뜨거운 물 쓰다가 생각나서 뻘글 하나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