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상담 받고있어요
모래 위에 피규어 놓고 그러는거요
피규어 놓고 설명하고 상상해보고
내 관점을 설명하고,,, 그런것 까지 좋아요
그리고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가끔 피규어끼리 대화하는걸 상담사가 시켜요
뭐라고 그럴것 같냐,
제가 대답하면
그럼 또 얘는 뭐라고 할까요
제가 또 대답하면
그럼 또 얘가 어떻게 반응하겠냐..
이걸로 정말 열번 스무번 오가는데
그때 제가 감정 의탁이 안되더라고요 피규어에
꾹 참거나 어색하다고 표현하면서도
일단은 지시대로 따라 합니다.
머리 플레이 하는거 같아요.
나한테 좋은겠거니...약이다 생각하고요.
또 무례하게 굴고 싶지도 않고 등.
그럴때 좀 지겨운 느낌이 들어요.
며칠 전에는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하고 고른피규어에게
말을 걸라고,
-..-
평소에 제가 혼잣말 잘하는 편인데도
타인 앞에 두고 피규어에 말하려니 정말...
그러고는 상담사가 시키는 말 따라하라는데
**아, 네 잘못이 아니야, 애썼어
이런거요.
저 알아요, 내 잘못 아닌거, 애쓴것도 알고요.
기계적으로 따라하긴 했는데
감정이 1도 안들어가는걸요.
차라리 혼자있을때 제가 저한테 그렇게 말할때가
훨씬 편하게 느껴진것 같은.
(종종해요)
제 그러한 마음 상태를 얘기하면
상담사는 그 자신과 감정접촉이 안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그러거든요
그런 패턴까지 이제 익숙해지니
지금까지 잘해오던 상담이 좀 힘이 빠지네요.
나보고 왜 감정접촉이 안되는 것 같냔고 하길래
차라리 머릿속으로 상상하면 더 잘되는데
나와 전혀 다른 물성을 가진 작은 나무 피규어에
감정 의탁이 안된다...고 그랬어요.
저도 상담대학원 한 학기 다녔고
여러 심리상담 관련된 책도 읽고
대학에서 교양과목 강의하는데,
심리상담과 관련된 내용도 부교재로 다루거든요.
이런 컨텐츠가 내 내부외부에 넘쳐나고
유툽컨텐츠도 자주 보고 하다보니
머리로 아는게 좀 많고
오히려 상담으로 깊이 들어가기 힘들게 하나봐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