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아이들에게
맛있는 걸 풍족하게 먹이는 사람이 되지는 못한다.
요리를 잘하지도 못하고,
때로는 장보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평소에 “잘 먹이는 일상”을 꾸준히 만드는 건
나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식을 선택한다.
매일의 식탁을 완벽하게 채우지는 못해도,
일상을 벗어나는 시간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떠난다.
여행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사랑의 방식이다.
맛있는 걸 자주 먹는 기억 대신,
먼길을 택하고
같이 길을 걷고,
같은 풍경을 보고,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낯선 곳에서 웃었던 순간을 남기고 싶다.
다른 지인들은
여행을 가진 않지만
과일과 음식으로 풍족함을 주고,
나는 경험으로 풍족함을 주는 사람이다.
괜히.
그런 여행 갈 돈으로
냉장고나 채우고 제철 과일이나 먹이라는
주변인들에게 상처 받아 써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