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봄에 결혼한 큰아들네 부부가 지금 한국에 휴가 나와 있어요.
아들은 미국에서 직장인(벌어서 렌트비 내고 생활하고 남는게 거의 없는 상황)이고 며느리는 프리랜서인데 일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애들이 렌트비 반반 부담하는 걸 며느리는 친정에서 보태주시고 계시는 상황인 거 같아요.
근데 며느리 친정이 여유가 많고 사업하시는 분이라 매달 친정아버지가 보내주시는 게 아니라 며느리 이름으로 들어오는 돈이 있는 거 같아요.
결혼식 비용은 애들이 모은 돈이 없어서 양가가 다 했고요...그냥 간단히 예물 반지 저희가 아들 며느리꺼 다 했어요.
장인은 아들 시계 사주시고...아들이 따로 반지 하나 더 며느리 사주고요.
아들 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에 보태서 천만원은 통장에 넣어주고 갈때 5천불 주고 며느리 생일 때 또 따로 천불 보내줬어요.
저희는 지금 빚도 갚고 있고 사정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정말 최선을 다한거고요.
아들 이름으로 현재 1억 가까운 돈은 통장에 넣어서 제가 관리 중이에요.
아들 주면 그냥 이리저리 쓰고 금방 없어질거라서...이걸 불려서 몇년 후에 한국에 돌아올 때 주던지 하려고요.
그래서 3억 이상 되면 주려고 생각 중입니다.
요번에 한국에 오자마자 100만원 용돈 쓰라고 줬고 다음주에 장인 장모랑 일본 여행 간다고 하는데 제가 돈을 가서 쓰라고 더 줘야 될까요?
자꾸 사돈네서 애들한테 더 돈을 쓴다고 생각하니까 제가 마음이 불편해요.
애들이 야무지게 돈 모으고 자기들이 스스로 하는 스타일이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며느리는 아버지가 집이며 모든 것들을 다 해줄거라 생각해서인지 돈을 모으거나 재테크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없는거 같더라고요.
사돈댁에 여유 있으시니 너무 좋기는 한데 우리도 발 맞춰서 뭐라도 더 해줘야 되나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불편해요
이제 결혼도 한 30살 아들한테 제가 이럴 필요 없는데 너무 저자세로 나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하 너무 힘드네요.
아들이 그렇다고 해서 돈 달라고 하는 건 아닌데 또 주면 받기는 받아요. ㅎㅎ
지금 남편은 암환자이기도 하고 저희 사정이 어떤지는 아들이나 며느리도 모르는 건 아니고요.
(돈이 없다기 보다는 나름 고가 아파트만 있고 빚이 좀 있고 캐쉬 플로우가 안좋은 상황이에요)
제가 상황이 빠듯하다 보니 위축되고 슬프고 우울하고 눈치 보이고 ㅠㅠ
누구한테 말하기도 뭐하고 이럴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현명한건지
그냥 한마디씩 조언 해주세요.
ps 제 주변에 잘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들 딸 집 하나씩 장만해 놓고 돈도 넉넉히 주고 이런 집들이 많아요..그래서 제가 압박을 많이 받고 애들 눈치도 보고 그러나봐요.
근데 사실 저는 이제 지쳐서 좀 나를 위해 써보고 싶어요.
그동안 애들 외국인학교 미국대학 학비 대면서 너무 제 욕구를 억누르면서 살았거든요.
애들 졸업 때문에 미국 2번간거 빼고 유럽 동남아 한 번 가보지도 못했고요.
20년동안 여행을 가본적이 거의 없어요. ㅠ